아흔다섯의 독지가가 평생 사업과 근검절약을 통해 모은 전 재산을 지역 대학에 기부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유)이화탄업, (유)사자표연탄 대표와 전북대건신협·새전주신협 이사장, BBS 전북연맹 회장 등을 지낸 한수옥 옹<사진>. 지역경제 발전과 청소년 선도사업에 힘을 쏟아온 한수옥 옹은 약 40억 원 상당의 재산을 24일 전북대(총장 서거석)에 기탁,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했다.
한수옥 옹이 이번에 전북대에 기증한 재산에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건물, 전주 근교의 토지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 같은 거액의 재산을 선뜻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은 지역의 우수 대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장학금을 지원해 훌륭한 인재로 키워달라는 뜻. 그는 “개인적 명예는 필요 없다. 장학사업이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는 한수옥 옹의 호를 딴 ‘청정(靑汀) 장학기금’을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기탁자의 뜻을 기려 한수옥 옹 부부의 공적비를 세우기로 했다. 이들의 사후에는 위패 봉안과 묘소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탁식에서 한수옥 옹은 “평생 기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을 어디에 쓸까 생각했다.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는 게 가장 값질 것이라 여겨 전 재산을 전북대에 내놓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도 “어르신의 큰 뜻을 받들어 지역 인재를 넘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