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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입 전형안' 진통 여전
3일 대교협 주최 공청회에서 수시 추가 모집 허용 등 두고 이견 분분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이하 2012학년도 대입전형안)' 확정안이 이번 달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지만 2012학년도 대입전형안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3일 서울 상암동 소재 KGIT빌딩 4층 시네마실에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시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3월 말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대교협이 2012학년도 대입전형안에서 제시한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 설정(수시에서 추가모집 허용) △수시 지원 횟수 5회로 제한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 실시 △입학사정관전형은 8월 1일부터 원서 접수 등의 방안과 관련해 각 계의 의견을 수렴코자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도 지난 3월 말 열린 공청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교협이 제시한 방안을 두고 이견이 분분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 기간을 설정하고 지원 횟수를 제한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먼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 설정과 관련, 박상규 중앙대 입학처장은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을 공식적으로 두는 방안은 고교나 대학 입장에서 모두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며 "이미 작년 수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이 등록 이전에 학생 충원을 실시했고 고교 교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방대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권섭 전남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으로 수도권 상위 대학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지방대의 경우 신입생에 대한 수학능력의 질적 하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학 지원자 수가 격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엔 지방대가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대립했다. 강윤봉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대표는 "수시 지원 횟수 5회 제한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사실 최하위권과 최상위권을 제외한 중위권 학생들은 지원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의 신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횟수 제한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권혁제 부산광역시 교육청 장학사는 "'묻지마 식 수시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 횟수 제한은 바람직 하지만 이에 따라 야기될 천장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원 횟수 제한으로 수험생이 서울·수도권 대학에 집중되면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 지원율 하락으로 대학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학과 고교 간 입장차가 드러났다.

한 사립대 입학 업무 담당자는 "수능 이전에 실시되던 것을 수능 이후로 바꿀 경우 전형 유형을 줄이거나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정시모집까지 기간도 짧아 일정을 평일에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대학 교육의 비정상적 진행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혁제 장학사는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면 시험 보기 수 일 전부터 수험생들은 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고교 수업에는 소흘해져 결국 고교 교육의 파행을 초래한다"면서 대학이 고교 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대학별 고사의 수능 이후 실시에 협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원서 접수 기간을 매년 8월 1일부터 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통상 8월 말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이 완료된다는 점을 고려, 고교 현장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권섭 전남대 입학관리본부장은 "8월 말에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 작성이 완료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전형만을 위해 8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받는 것은 고등학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날 공청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과 의견을 수렴, 입학전형위원회 논의와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확정된 2012학년도 대입전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 한명섭 기자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0-06-03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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