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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교수회 "정년보장 신임교원 채용 필요"
3일 대학 발전포럼에서 '자발적 혁신' 대책 강구
'보직교수 트랙제'·'대학원 등록금 환불제' 논의

경북대 교수회(의장 김형기)는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해 신임교원 채용시 정년을 보장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교수회는 개방적 직무구조를 도입해 교수 임면 과정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개인 차원에 국한된 교수 평가를 대학 전체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는 대학 발전포럼을 3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수 평가방식을 비롯해 ‘보직교수 트랙제’, ‘대학원 등록금 환불제’의 실험적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수회는 “정부가 내놓은 국립대 법인화, 성과연봉제 등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다. 자율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혁신의제 10가지를 발표·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해 현행 특별채용 방식을 대폭 개선해 신임교원에게 곧바로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를 제안했다. 교수 공개채용 T.O당 2~4배수의 신임교원을 계약 채용해 정년 보장심사 시 1명을 확정하는 방식도 내놨다. 정년 보장교원은 희망에 따라 복수 학과·학부 겸임교수를 맡을 수 있으며, 업적이 탁월하다고 인정될 경우 70세까지 정년이 연장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수회는 신규교원 채용·승진 심사 시 정량평가 위주의 방식을 질적 평가로 바꿀 뜻도 내비쳤다. 현행 방식이 학문 영역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 평가 방식의 학문 영역별 다원화를 주장했다. 평가가 교수 개인의 연구·교육·봉사에 국한된 것 역시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대학 단위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 방식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직교수에 대한 별도의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보직교수 트랙제’ 도입도 논의했다. 주요 기관 업무 연속성과 추진력 강화를 위해서는 일반적 평가와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직 중 대학 전체 중장기 경영을 담당하는 기획 전문가와 발전기금 모금·관리를 전담하는 펀드레이징(Fundraising) 전문가를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교수회는 또 경북대 학부와 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자격시험에 탈락한 경우, 대학원 등록금을 환불하는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단계적으로 확대시행하되, 우선 사범대학·간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각각 임용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를 통과하지 못하면 등록금을 환불한다는 내용이다. 등록금 부담 경감, 취업률 제고와 함께 졸업생에 대한 A/S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외에 △제2캠퍼스 확보 △지역거점국립대 위상 정립 △에코캠퍼스 구축 △지역 고급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인사제도 마련 △‘자기주도형 수학 설계’ 신입생 선발 강화 △졸업생에 대한 무상 평생교육 실시 △저출산·고령화 시대 맞춤형 구성원 복지제도 확충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교수회 측은 “정부 안에 반대만 하다 보면 되레 추진 명분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타율적 변화를 강요받기에 앞서 자율적 혁신이 대학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제시한 혁신의제들은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지만,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해 실현해나가야 할 것들이다. 자발적 변화 과정에서 생기는 구성원들의 손해와 양보는 나중에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6-04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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