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는 지난해 10월에 진행됐던 총장간담회에서 교수회 회장, 직원공동대책위 위원장, 본부보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수회와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를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교수회의 학칙기구화는 이뤄졌으나 교수들이 직원회 학칙기구화를 반대하고 있어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직원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위원장 김백규)는 교수들의 직원회 학칙기구화 반대를 비난하며 지난해 12월 9일에는 공대위 소속 직원 2백여명이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반드시 학칙기구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신방웅 충북대 총장이 신년사에서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를 교육인적자원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총장이 여러 차례 약속한 학칙기구화를 이행치 않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전 직원 긴급 비상총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방웅 총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후반기에 교수회를 학칙기구화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논의됐던 직원회 학칙기구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교수, 직원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직원회 학칙기구화는 교수회 학칙기구화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본인이 약속한 바이기 때문에 지난해 질의 요청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직원회 학칙기구화에 대한 회신으로 가능성이 확인되면 상위법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학칙개정을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대위 김백규 위원장은 “교수들이 대학운영을 전담하는 실정에서 직원이나 학생들이 참여하겠다고 하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집단 이기주의”라며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는 대학자치나 민주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회장 이충구)는 “직원회 학칙기구화를 절대 반대하며 학내 사태에 대해 관련자의 상응한 징계를 촉구한다"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총장 불신임안을 추후 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13일 충북대 학장들은 학장회의를 열어 직원회 학칙기구화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번 달 말에 재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