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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캠퍼스/동국대]지역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 서울캠퍼스 녹화사업·시민 개방

최근 동국대(총장 오영교)의 키워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읽힌다. 동국대의 자체 발전계획과 어우러진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일산에 본격 조성 중인 의생명과학캠퍼스가 이목을 끈다. 의생명과학캠퍼스는 ‘고양 메디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전망.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의료복합단지로 성장해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함께 메디컬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서울캠퍼스도 지역주민에게 열린 친환경 캠퍼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와 손잡고 캠퍼스 부지를 녹지로 복원, 시민들을 위한 자연 휴식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에 앞서 14개의 옥상정원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전면개방하기도 했다.

■의생명과학캠퍼스 ‘메디컬 허브’ 발돋움= 동국대는 약학대학 유치로 ‘메디컬 허브’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동국대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와 일산병원·한방병원은 인근 의료복합단지인 고양 메디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의학대학·한의과대학을 비롯해 신설되는 약학대학, 이전이 예정된 바이오시스템대학이 모인 것이다. 여기에 경기도와 고양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졌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동국대가 내놓은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안에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69,999㎡ 규모의 캠퍼스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단계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21억 원을 들인 한의학관 및 산학협력관이 오는 8월 제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는 총 1000억 원이 투입된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4월 말 연면적 2만2045㎡과 6400㎡의 건물 2개 동이 첫 삽을 떴다. 각각 내년 8월과 2월께 완공된다. 이밖에 기숙사와 연면적 3만750㎡ 규모의 건물도 내년 중으로 추가 착공한다. 3879억 원을 투자해 각종 연구·사회복지시설을 짓는 3단계 사업 역시 내년부터는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부분에서도 알찬 성과가 예상된다. 동국대는 새로 건립될 약학대학에 임상약학 중심의 교육체계를 구축해 실무실습을 비롯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립암센터 등에서 우수 전임교원 14명을 확보했고, 2013년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신물질(기능성 식품 포함) 개발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만들어 기초 연구에서부터 임상시험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 아이디어 실현화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동국대 부설 생명과학연구원·나노바이오연구소·한방신약개발센터는 신약 개발 지원 인프라로 적극 활용된다. 신약 후보물질 3만여 종을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기대되는 대목은 ‘결집 효과’다. 관련 단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연계한 집중적 의생명과학 특성화 교육 여건이 마련됐다. 동국대 측은 “신설 약학대학을 비롯해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 대학을 포함한 메디컬 허브의 청사진이 나왔다”면서 “동국대 일산병원과 한방병원, 고양 메디클러스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최고 수준의 첨단 교육공간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지복원·옥상정원’ 친환경캠퍼스 조성= 서울캠퍼스의 변화 모습도 ‘가시적’이다. 동국대가 추진 중이던 캠퍼스 내 운동장·수영장 부지 개발 계획이 4월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게 기폭제가 됐다. 동국대는 국유지로 묶여있던 운동장과 수영장 부지를 올해 안으로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매입,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의중이다. 서울시의 르네상스 계획에 발맞춰 지상은 녹지공원으로 복원하고, 지하에는 복합교육문화시설을 건립해 캠퍼스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국대는 이 부지를 소나무 군락지와 잔디동산 등 녹지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산책로와 정자도 들어서 시민들에게 열린 자연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남산으로부터 이어진 녹지 축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크다. 연면적 5만9000여㎡에 지하 6층 규모로 건설되는 지하공간에는 주로 학내 구성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대강당과 체육관, 영상미디어실습실 등 교육시설과 학생·주민 대상 복지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캠퍼스 건물 옥상에 조성된 ‘하늘마루’(옥상공원)도 지역주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14개 건물 총 2만446㎡ 규모의 옥상공원은 국내 단일 대학에서 가장 큰 규모. 공사비에만 25억 원이 투입됐고, 서울시와 중구청으로부터 보조를 받았다. 제각각의 테마를 정해 만들어진 옥상공원은 잔디와 나무 등 녹지공간 80%, 휴게실·벤치 등 휴식공간 20%의 비율로 이뤄졌다.

동국대의 이 같은 친환경적 캠퍼스 마스터 플랜은 냉난방 에너지 비용 16.6% 절감으로도 이어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캠퍼스 녹화사업은 남산의 생태권을 도심으로 확장해 녹지 축을 복원,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휴식·여가공간 확보와 도시 경관 향상, 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 캠퍼스 내 지하주차장 건립을 통한 차 없는 클린캠퍼스 실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력 바탕 수익사업 다각화 주력


동국대는 학교기업과 기술지주회사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활성화하고 있다. 동국대가 가진 특성을 살리고 기술력을 확보해 수익사업에 나선 것이다. 재정 확충 노력과 함께 학생들의 진로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는 모습도 발견된다. 나름의 결실을 인정받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학교기업 ‘동국 아트컴퍼니’는 연극·영화 분야에 강한 동국대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렸다. (주)IHQ, 도로시컴퍼니(주)와 105억 원 규모의 산학협약을 체결해 연극·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제작·기획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이해랑예술극장을 십분 활용했다.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간 3억 원씩 5년 동안 총 15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원받는 학교기업 중 최대 규모다. 최근엔 (주)MBC PlayBe와 산학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의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운영에도 참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에 한발 앞서 기술지주회사를 만든 점도 눈길을 끌었다. 동국대 기술지주회사(대표이사 유효상)는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자본금 10억 원 규모로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출자해 설립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 가운데 우수기술을 발굴·선별해 자회사를 설립하며, 현재 3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설립한 자회사로는 BT 분야 ‘재영 솔루텍 조인트 벤처’와 CT 분야 ‘꽃다지’ 등이 있다. 2017년까지 자본금 500억 원 규모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유효상 대표이사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으로 ‘연구 성과-수익 창출-재원 확보’의 선순환 구조가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6-07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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