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사업 공고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사업(이하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최종 11개 대학 선정과 함께 50여 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은 신청 대상 185개 대학 가운데 125개 대학이 신청했을 정도로 대학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에 따라 사업 선정을 둘러싸고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단계 평가 거쳐 최종 지원 대학 선정=교과부는 총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학을 선정했다.
먼저 교과부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125개 대학을 대상으로 1단계 서면심사를 실시, 23개 대학을 선별했다. 1단계 평가 통과율은 18.4%에 불과, 1단계 평가에서 대학들이 대거 탈락했다. 1단계를 통과한 대학들은 경희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 등 4개 대학(수도권 대규모 대학-1만명 이상), 가톨릭대·경인교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 등 5개 대학(수도권 중·소규모 대학-1만명 미만), 공주대·대구가톨릭대·동서대·울산대·조선대 등 5개 대학(지방 대규모 대학-1만명 이상), 건양대·광주대·세명대·신라대·창원대·한국기술교육대·한동대·한림대·포스텍 등 9개 대학(지방 중·소규모 대학-1만명 미만) 등이다.
이어 2단계 평가는 면담평가와 현장실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면담평가는 사업 추진 의지와 사업 수행 역량 확인을 위해 실시됐고 대학 총장 등이 직접 면담평가에 참여했다. 또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면담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교과부는 2단계 평가 후 지원 대학의 순위를 확정했으며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대학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1단계를 통과한 대학들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가톨릭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 등 4개 대학, 지방에서는 건양대·대구가톨릭대·세명대·신라대·울산대·한동대·한림대 등 7개 대학이 각각 선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 교육을 지향하는 중소규모 대학들이 다수 포함됐다”면서 “일류대 따라 하기 식의 대학 특성화가 아니라 각 대학의 여건·특성에 맞는 교육 목표·비전의 재정립을 통해 대학의 다양화·특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결과 따라 최대 사업 대상에서 제외=최종 선정된 11개 대학에는 매년 한 대학 당 30여 억 원이 지원된다. 지원기간은 4년. 그러나 교과부는 연차·중간·종합 평가 등을 실시, 연차평가를 통해서는 연도별 지원액을 차등 지원하고 중간평가를 통해서는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중간 평가 결과 사업 실적이 미흡할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교과부는 선정 대학들의 사업계획과 성과평가 결과를 해당 대학은 물론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상시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이는 선정 대학들 간 협의체 구성·정보교환· 선진화 사례 공유 등을 통해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선정 대학들이 사업 추진·성과 관리에 있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단도 구성된다.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 기대=교과부는 이번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을 통해 대학들이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과부는 선정 대학들의 선도적 학부교육 모델이 학부교육 전체 질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의 기대대로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효과를 거둘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125개 대학이 사업 신청을 하는 등 사업 참여와 학부교육 선진화에 대한 대학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며 “대학들이 다양한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통해 무엇을(교육의 내용), 어떻게(교육의 방법)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