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올해 개교기념일을 맞아 고 김남주 시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김 시인의 부인 박광숙 여사가 김윤수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전달받고 있다.
전남대(총장 김윤수)가 지난 8일 용봉홀에서 개최된 제58주년 개교기념식에서 고 김남주 시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고인이 대학에 입학한지 41년만이다.
김윤수 총장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품고 살아가고자 했던 고인의 치열한 삶에 뒤늦게나마 조그만 위로의 표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명예졸업장 수여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전남대 총동창회는 김 시인을 모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으로 선정, ‘용봉인 명예대상’을 수여했다.
1946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64년 광주일고에 입학했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 반발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1969년 전남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72년 12월에는 최초의 반유신 지하신문인 ‘함성’을, 이듬해 2월에는 ‘고발’을 제작·배포해 구속되면서 대학에서 제적처리 됐다.
1974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진혼가’·‘잿더미’ 등 8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5년에는 전남대 앞에 사회과학서점 ‘카프카’를 개설해 광주사회문화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가 생전에 발표한 470여 편의 시 중 300여 편은 옥중에서 쓰여져 ‘옥중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4년 2월 13일 췌장암으로 별세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광숙 여사와 아들 토일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