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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교육사업 선정, 대학들 희비 ‘교차’
선정 대학들 반색...지방에선 “위기 돌파구로 삼겠다”
탈락 대학 ‘침통’...“지방 배려로 서울 역차별” 불만도
9일 학부교육선진화사업 선정에 따라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125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에 선정 대학은 ‘영광’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반색하고 있다. 반면 1단계 통과 뒤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대학들은 특별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선정결과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권에선 가톨릭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 등 4개 대학이, 지방에선 건양대·대구가톨릭대·세명대·신라대·울산대·한동대·한림대 등 7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4년간 매년 30여억원이 지원된다.

서울권에서 선정된 서울여대 이미식 기획정보처장은 “교육을 잘하는 대학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영광”이라며 “9년 간 인성과 공동체 중심의 차별화된 교육을 펴온 점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선정 결과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중소형 대학들이 많이 선정됐는데, 대형대학은 연구중심으로, 중소형 대학은 특색 있는 교육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평했다.

서울시립대도 축제 분위기다. 유광수 교무처장은 “정말 기쁘기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동안 서울시립대가 추진해 온 강의평가결과 공개, 도시과학특성화 대학 육성, 사회변화와 학생요구를 반영한 정기적인 교과과정 개편 등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선정된 대학들도 기쁘긴 마찬가지다. 이번 사업선정을 ‘지방대학의 위기’를 돌파할 호재로 평가하기도 한다. 박문철 세명대 기획팀장은 “기분이 몹시 좋으면서도 계획했던 사업을 착실히 이행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대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이번 기회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이어 학부교육선진화 사업에도 선정된 울산대는 한층 고무된 표정이다. 이번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학부중심 학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박종희 울산대 교무처장은 “두 가지 사업 모두 합쳐 60억을 지원 받게 됐는데, 지원금을 모두 학부교육 강화에 투자 할 것”이라며 “연구와 교육이 혼재된 학과도 이번 사업선정을 계기로 학부에 전념할 수 있는 학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교 이래 ‘교육 특성화’를 표방해온 한동대는 이러한 자교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졌다며 만족을 표하고 있다. 박혜경 기획처장은 “한동대는 시설이나 설비 투자처럼 가시적인 것들을 많이 준비하진 않았다”며 “교수들이 학생들과 얼마나 상담하는 지 등 실제적인 게 교육중심대학 모델에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해 준비했는데 이런 진정성이 반영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탈락 대학들은 선정결과에 당혹해 하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 의견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고, 동국대도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조현찬 기획처장도 ”탈락이유에 대해 내부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경희대는 ‘지방 배려’로 서울권 대형대학이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병춘 기획처장은 “지방에선 1만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을 2개교 선정한 반면 서울권에선 대규모 대학을 1개 대학만 선정했다”며 “당초 교과부가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대규모 대학 1~2개교를 선정한다고 해 놓고 서울은 1곳만, 지방은 2곳을 다 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방을 너무 많이 배려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권 대형대학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대학팀>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6-09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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