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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올해 입시 키워드는 ‘입학사정관제’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제주서 워크숍


[제주=김기중 기자]
전문대학의 올해 입시 키워드는 ‘입학사정관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11일 제주에서 열린 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에서는 입학상담교사와 현재 입학사정관제를 추진 중인 대학 입학 담당자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전문대학 입학담당자들은 워크숍에서 “전문대학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입학상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필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 교사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우수학생을 모집하는 창구이자 보석 같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전형”이라며 “교육의 본질을 지(知)·정(情)·의(意) 세 요소를 균형 있게 교육하는 것이라 할 때 입학사정관전형은 교육의 세 요소를 담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전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들어온 학생들은 점수에 떠밀려 들어온 학생들과 다르다”면서 “이를 통해 대학에 충성도가 높은 학생들을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학생의 점수보다 다른 면을 보는 ‘입체적 선발방식’이 중요하다”며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긴 인적사항·학적사항·출결사항·수상경력 교과학습발달상황 등 12개 항목을 이해하고 입학사정관제 평가에 활용할 것 △정부의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일명 ‘에듀팟’)을 이해하고 평가에 활용할 것 △학년별·교과별로 학업성취도가 발전하고 있는 학생을 분석하고 교사들의 추천서를 DB화해 평가에 적극 활용할 것 등 제안을 내놓았다.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은 체험·봉사·독서활동 등 학교생활과 다양한 활동에 대해 스스로 기록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승인해주는 시스템이다. 박 교사는 이에 대해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은 학생의 포트폴리오이며 또 하나의 학교생활기록부”라 강조했다. 아울러 학업성취도가 올라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업에 임하는 성실성과 노력 그리고 인성부분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이라며 “전형을 달리 해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면 전문대학이 원하는 ‘알짜’ 학생들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 모형’을 주제로 발표한 김종하 계명문화대학 입학팀장은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에 ‘JOB 3P’ 모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모형은 Job Performance(직무 수행)·Job Potentiality(직무 역량)·Job Personality(직무 인성)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요소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대학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만드는 것. 김 입학팀장은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는 산업체의 동향과 요구를 반영하는 산학연계 모형으로 구성·운영돼야 한다”며 산업체 인사를 포함하고, JOB 3P 요소를 대학과 학과 특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김 입학팀장은 또 “인문계 고교졸업자 잠재력 평가 항목을 세분화 개발하고 인문계 고교생 모집을 위한 전형일정을 재검토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홍보를 넓힐 것과 “예전의 경우 졸업 후 취직하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취직을 몇 프로나 했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도입한 계명문화대학·구미1대학·백석문화대학·영진전문대학·재능대학 5개 전문대학은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올해 전문대학 입학사정관제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대구보건대학·동아인재대학·서울예술대학·울산과학대학·장안대학은 TFT를 구성해 입학사정과제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이들 대학 외에도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대학이 많아 올해에는 10개 이상의 전문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제안할 것”
[인터뷰]김주찬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장

지난 2006년 설립된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는 올해 4회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전국 규모의 협의회로 성장했다. 1,2기에 이어 제3기 회장까지 맡게 된 김주찬 회장(혜천대학 입시홍보팀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전문대학의 실무진의 목소리를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각 시도에 있었던 협의회가 지역별로 개별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전문대학의 활동이 폐쇄적이란 문제가 나왔다. 지역별로 다른 목소리를 높이다보니 문제점이 많았다. 4년제 대학과 각종 기술계 학교 등 다른 경쟁자들 속에서 전문대학의 위상 제고를 위해 뭉치게 됐다.”

- 3기 회장을 연임하게 됐는데
“워크숍은 제3기의 임원진 새로이 시작하는 시점이다. 제1기가 태동기, 제2기가 성장기하면 이제는 정착단계다. 이에 따라 협의회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2년 동안 다른 협의회보다 영향력 있는 협의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우선 전문대학 입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입시정책연구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팀장 1명에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연구·정책팀은 전문대학 특성에 맞는 실무자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현재 실무자와 정책자의 간극이 넓다. 필드에서 뛰는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 교과부에 우리의 주장을 알려 입시정책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보팀을 구성해 전문대학의 입시를 알릴 예정이다.”

- 홍보팀은 어떤 역할을 하나
“현재까지 입시홍보는 지역별 협의회와 대학별로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시행해 왔다. 4년제와의 차별화와 이에 따른 고교교사,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전문대학 위상강화를 위한 전체적이고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입시정책연구팀과 마찬가지로 팀장 1명, 위원 4명으로 구성된 홍보팀을 신설해 전문대학의 강점을 알리겠다.”

- 협의회장으로서 향후 목표는?
“전체 대학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방 위주에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명실공이 전국 모든 전문대학이 참여하고 협력 할 수 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회원을 늘리고, 회원의 협의 참여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



전문대학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충원률 소폭 증가

전문대학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에 따라 학위를 받은 학생이 403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충원률도 2010학년도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모집하지 못해 원활한 모집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특히, 교과부가 수업연한 다양화의 조건으로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의 성공을 들고 있어 전문대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문대교협이 이날 밝힌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현황’에 따르면, 2010학년도 인가대학은 모두 83개 대학으로, 학과 수는 399개, 모집인원은 9715명 중 6653명이 지원해 등록율 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등록인원은 4840명으로 등록율이 49.8%에 그쳤다.

입학년도별로 따지면, 입학인원은 모두 4840명으로 밝혀졌다. 2008학년도 2915명에서 2009년 3790명이었다.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하고 있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에 비춰볼 때 비율은 2008년 43.9%, 2009년 42.4%, 2010년 49.8%에 달한다. 특히 40% 미만 대학이 전체 83개 대학 중 29개 대학으로 34.9%나 됐다.

이승주 부장은 “낮은 충원률을 늘리기 위해 산업체 근무경력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줄이고, 동일계열학과 졸업자 규정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6-10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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