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구본창 씨(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의 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9월 2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열린다. 구 교수의 사진작품 ‘백자’ 시리즈 20점을 비롯해 미국 공공기관과 개인 소장자들에게 대여받은 백자 16점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구 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백자의 단순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5세기부터 21세기까지 만들어진 작은 연적부터 달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교수는 5개국 13개 주요 박물관을 돌며 백자들을 렌즈에 담았다.
앞서 구 교수가 2006년 발표한 백자 시리즈는 해외 박물관들로부터 한국 도자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 특별한 전시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관심은 2007년 일본 큐슈국립박물관의 조선 백자전과 대영박물관의 달항아리전으로 이어졌으며, 이번 전시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구 교수의 사진 작업은 국내외에 한국 도자기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구 교수는 ‘작가노트’를 통해 “어느 책자에서 본 한 장의 사진이 박물관에서 무심히 보아 넘겼던 백자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각국 박물관에 흩어진 백자들을 촬영해왔다. 책과 전시를 통해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해 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30여 번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다. 구 교수의 작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 아트, 일본 교토 카히츠칸미술관, 삼성 리움미술관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다수 갤러리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