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사진>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15일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면접을 거쳐 어 위원장을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기로 결정했다. 면접에는 어 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이 참가해 경영 비전 등에 관한 발표와 질의응답 등 90분간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회추위는 어 회장 내정자가 추진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인터뷰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큰 경영 비전을 제시해 차기 회장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 내정자는 17일 회추위의 후보 자격 검증 후 이사회에 추천되며, 임시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어 회장 내정자는 지난 2003년 고려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4년간의 총장 재임기간 동안 약 4700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으고, ‘민족 고대’를 ‘글로벌 고대’로 변화시키면서 CEO형 총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국제화를 비롯한 개혁 드라이브로 고려대를 QS-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150위권에 진입시키는 실적도 쌓았다.
강력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반면 이명박 대통령과 이어지는 ‘고려대 인맥’이란 정치적 부담도 안고 있다. 어 회장 내정자는 MB 정권 초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고, 지난 3월에도 한국은행 총재 물망에 올랐으나 낙점받지 못했다. 국민은행 노조 역시 성명을 내고 어 회장 내정자에 대해 “일방적 구조조정을 한다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어 회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총장을 지냈고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간 한국산업은행·제일은행·하나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와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 금융발전심의위원회 국제금융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