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동안 면직과 복직을 반복해오던 한 대학 교수가 최종 복직됨에 따라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교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5일 주성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06년 3월 폐과 조치를 취하면서 직권 면직했던 홍성학 교수를 지난 5월 31일자로 최종 복직시켰다. 이번 학교 측의 결정은 대전고등법원 조정에 따른 것으로 홍 교수는 복직 후 1년 간 연구년을 갖고 2012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산업경영과에서 다시 강의를 하게 된다.
송승호 주성대학 법인사무국장은 "더 이상 서로에게 소송이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 대학도 소통의 문제를 해소해 구성원들과 화합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와 주성대학의 갈등은 2006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 측은 홍 교수가 소속해 있던 산업유통경영학과를 폐과시켰고 이 과정에서 홍 교수는 4명의 동료 교수들과 함께 직권면직 당했다.
이에 홍 교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고 '폐과에 따른 직권면직 처분 무효' 결정을 받아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미래에 폐과될 것을 전제로 교수를 미리 면직시켜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교원심사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홍 교수는 2007년 6월 30일 복직했지만 같은 날 학교 측은 재차 직권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홍 교수와 주성대학은 면직과 복직을 두고 갈등을 반복하다 학교 측이 대전고등법원의 조정을 수용하면서 지루한 싸움이 끝나게 됐다.
홍 교수는 "이번 복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 교원들에게 더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교수의 최종 복직이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교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철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례가 전국 대학의 많은 해직 교수들이 복직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