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숭실대, 등록금 환원액 집행 둘러싼 갈등
학교측, "학생들 요구대로 사용했을 뿐"
학생측, "합의안 무시한 절차"
숭실대가 등록금환원액 집행을 놓고 학교 측과 학생대표기구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숭실대는 지난 5월 26일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이 '학원자주화 8대 요구 합의안'을 체결할 시, 이 중 등록금 인상분의 1%인 6억원(학비감면을 제외하면 실비 5억4천만원)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사용키로 했으며 이에 학교 측은 강의실 냉방기 설치, 옥외 게시판 도장 공사 등 교내환경개선사업에 이 비용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협의 절차 없는 명백한 합의문 위반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선 것.

이 같은 갈등이 발생한 것은 결국 합의문에 제시된 '연 1%에 해당되는 약 6억원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사용한다'는 조항의 해석 차이.

학교 측은 이 조항을 광의적으로 해석해 환경개선사업이 학생들의 요구안임을 인정, 등록금 환원액을 사업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총학생회는 합의 시 총학생회측과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며 맞서고 있다.

기획조정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록금 협상 시 1백대 사업도 요구했는데 이 사업에 교내환경개선사업도 포함돼 있었다"며 "1백대 사업에 포함된 환경개선사업이 학생들의 요구임을 인정하고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를 얻을 수 있도록 등록금 환원액을 곧바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문에 제시된 내용에는 학생들과의 합의 절차가 필수로 전제되지 않았다"면서 "학교 입장으로서는 이 부분을 넓게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윤지민(컴퓨터·4)군은 "학교 측이 등록금 환원액을 협의 없이 사용한 것은 뒤늦게 밝혀졌다"면서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과 지켜야 할 신뢰를 지키지 못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군은 "합의안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해왔는데 학생들은 도서관 증축, 장학금 신설 등 교육 시설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원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인 투쟁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합의안 대로 수행했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를 둘러싼 총학생회와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숭실대는 지난 1학기에도 등록금 인상분 1%를 환원해 학생 개인당 2~3만원 씩 지급한 바 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5 오후 3:52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