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월드컵 경기로 온 세계가 야단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원정 첫 경기인 그리스와의 한판에서 2:0으로 통쾌한 승리를 맛보며 우리 국민 모두는 2002년 월드컵 당시의 4강 진출에 대한 가슴에 벅찬 느낌을 다시 맛보고 있다. 그 당시 아무도 꿈꾸지 못 했던 신화를 우리는 이루어 내었다. 그 때 우리가 염원하던 문구가 '꿈은 이루어진다'로 기억하고 있다. 불가능한 것 같지만 우리가 진실로 염원하면 그 꿈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
작년 8월에 우리는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나라 발사장에서 쏘아 올리는 역사적인 사건의 증인이 되었었다. 우리의 열망에도 발사에는 성공하였지만 위성보호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지 못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하는 목표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오랜 동안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올 6월에 2차 발사를 시도하였지만 중간에 원인 모를 일에 의해 추락하고 말았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공을 들여왔지만 우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우리는 여기서 절망에 싸여 우주강국으로의 꿈을 포기해야할 것인가? 무엇 때문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오래전에 미국은 우주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우주개발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렇게 밝혔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초기에는 지상군의 우월성으로, 다음에는 해군력의 우월성으로, 그리고 다음에는 공군력의 우월성으로 세계의 중심에 서 왔음을 보아 왔다. 다음은? 결국 우주를 선점하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우주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여 미래 세계의 중심에도 미국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의 전쟁이나 우리 생활에 있어 위성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요즘 어느 차에서나 이용하는 네비게이터, 그 정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미국의 GPS라는 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이에 대한 정보를 제한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이런 몇 가지만 생각해봐도 우리는 이미 위성자료에 의존하고 있어 우주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우주시대에 다른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해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우리가 우주로 가야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본다.
우주 선진국이라는 미국, 러시아에 이은 중국의 유인우주선, 일본의 우주탐사선 귀환, 인도의 우주계획 발표 등 우리 주변에서 우주에 관한 경쟁적 성과 및 계획은 오히려 우리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우리보다 못한 나라들을 도우며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주 개척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을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우주개발기본계획에 의해 2025년경에는 달에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도 발사체를 개발하여야 한다.
한두 번의 실패로 좌절할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우주 강국이 될 우리나라를 꿈꾸며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염원으로 다시 한 번 신화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