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17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이하 ACE사업·Advancement for College Education)의 예산을 전폭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최근 ACE사업 관련 청와대 브리핑에서 2010년 300억 원의 사업 규모를 2012년까지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연구 뿐 아니라 학부교육의 질 향상에도 정부 투자를 확대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원 대학 숫자도 2012년까지 20개 정도로 늘려 전체 대학의 10%는 특성화된 교육 모델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정부 재정 지원사업의 ‘연구 편중 현상’을 들었다. 김 총장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재정 지원 예산을 살펴보면 세계적 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이하 WCU사업), BK21사업 등에 1조 5천억 원 가량이 투입된 반면 학부교육과 관련된 대학 교육역량 강화 지원사업 예산은 2600억 원 정도”라며 재정 지원의 불균형을 꼬집었다.
학사(약 210만 명)에 비해 훨씬 적은 석·박사(약 13만 명) 인력을 대상으로 한 재정 지원 예산이 더 큰 ‘역피라미드 구조’란 지적이다. 그는 ACE사업이 이런 트렌드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어 김 총장은 “125개 대학이나 ACE사업에 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학부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한 것이다. 학부교육 관련 재정 지원이 확대될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 “사실 300억 원은 적은 편이다. WCU사업이나 BK21사업 등 기초연구사업과 웬만큼 균형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ACE사업 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과학기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은 정부를 대상으로 학부교육 관련 재정 지원사업 신설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ACE사업이란 명칭 자체가 김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을 만큼 사업을 주도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