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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예고...교과부 장관 "교체냐, 유임이냐"
MB 개각 폭에 관심‥안 장관, 교체에 무게
세대 교체 맞물려 이주호 차관 기용설 유력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관심의 초점은 개각 범위와 대상으로 옮겨 가고 있다. 특히 대학가와 교육계에서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의 ‘유임·교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교과부 장관의 ‘유임·교체’ 여부가 교육 정책과 교육 현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장관 교체 가능성에 무게=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정현안과 관련된 연설에서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그에 맞는 진용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개각에 대한 구상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의 경우 유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개편과 관련, 젊은 세대 인사를 상당 폭 기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 세대 인사 기용이라는 이 대통령의 구상에서 안 장관은 교체 대상 1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야권에서 전면적 개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도 안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은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해 전면적 개각을 단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면 개각을 단행하면 안 장관 역시 개각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안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장관은 그동안 줄곧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매번 개각의 칼날을 피해 왔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교육계에서는 교과부 장관의 중도 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육 정책의 수장인 교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교육정책의 연속성·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이 많이 바뀌었지만 좋은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주호 차관, 차기 장관으로 유력=안 장관이 개각에 따라 교체된다면 차기 교과부 장관으로는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는 게 교과부 안팎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이 차관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현 정부 교육정책의 토대를 만든 장본인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젊은 세대 기용이라는 구상에 잘 들어맞는다. 또한 이 차관은 교과부 장관의 중도 교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교육계를 안심시킬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이 차관이 교과부에 입성했을 때부터 차기 장관 기용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에는 경륜 있는 안 장관을 통해 MB표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그려 왔다면 집권 후반기에는 자신의 최측근이자 패기의 이 차관을 통해 MB표 교육정책을 완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이 차관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권 선거 개입 의혹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당시 이종걸 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교육자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교육감 선거마저 관권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이주호 차관이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수도권의 현직 부교육감에 대해 출마포기를 종용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 차관이 예상대로 차기 교과부 장관으로 기용된다면 이 차관은 초반부터 야권의 거센 공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청와대, “이 대통령 결단 기다려 달라”=안 장관의 ‘교체·유임’ 여부는 이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이 안 장관에게 다시 한 번 신임을 보일지, 아니면 교과부 장관을 교체할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원칙은 밝혔으니까 숙고하고 구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인사권자의 결단을 기다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10-06-18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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