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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성폭력’ 논란으로 내홍
학내 여성단체, 기숙사 야유회 프로그램 성폭력 주장 제기
중앙대가 기숙사 학생들이 최근 가진 야유회에서 일부 프로그램들이 여학생들에게 ‘성폭력’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싸여 있다.

이는 기숙사 야유회 프로그램 사건이 지난 10일 총여학생회(이하∙총여)에 신고된 후 불거졌으며 총여는 다른 학내 여성주의 단체 및 개인들과 ‘기숙사 야유회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비대위)’를 결성, 현재 가해자들의 실명 공개 및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 중이다.

야유회 프로그램 중 성폭력 또는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일부의 몸풀기, 스킨십 게임, 장기자랑게임.

비대위는 몸풀기에서 군복바지와 군화를 착용한 15명 정도의 남자들이 군대식 몸풀기를 진행했는가 하면 진행을 맡은 남학생은 “제 말을 잘 따라온다면 몸풀기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얼차려가 될 것이다. 여기가 군대가 아닌 것이 아쉽다”는 발언 등으로 여학생들에게는 불편한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게임에서는 계곡 물 속에서 남자가 여자 업고 단어 맞추기, 벽돌 위에 최대한 많은 남여 올라가 있기 등 많은 대학들이 오래전부터 성폭력임을 인정한 신체접촉게임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대위는 장기자랑의 경우, 10명의 학생들이 칫솔을 들고 나와 앞 사람이 양치하고 뱉은 물로 뒷사람이 다시 이를 닦는 게임, 남자 네 명이 나와서 두 명은 떠먹는 야쿠르트를 입에 넣고 삼키지 않은 채 입을 벌리면 나머지 두 명이 상대방 입속에 든 야쿠르트를 먹는 게임 등이 진행됐으며 이에 여학생들이 거부감을 일으키자 야유회에 참가한 한 학생지원처 직원이 “여학생들은 인내심이 부족한 것 같다. 이번 야유회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인내심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덕화 간사의 전문 의견을 구한 결과, 이 간사가 “비대위 측과 기숙사 측이 제시한 자료를 모두 검토했는데 야유회에서 있었던 발언과 언행들은 충분히 환경적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 △행사 기획 책임자, 남자 기숙사 사감, 학생지원처 직원 등의 실명공개와 공개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숙사 자치회 주최의 성폭력 방지 강연과 교육의 정례화 등을 요구하며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기숙사 자치 회장단 등으로 구성된 기숙사 공동위원회는 학내 여성단체들의 이 같은 성폭력 주장에 맞서 해명 노력을 전개 중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0-24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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