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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경상대학 ‘골 깊은 갈등’
경영대학원장, 경상대 교수 상대 공무집행방해 고소
지난해 초 불거진 경영대학원장 분리 임명이 발단
지난해 초부터 불거진 충남대 경상대학 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대학원장은 지난 3월 경상대학 교수 3명을 상대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영전문대학원(MBA)설립에 필요한 전임교수 숫자로 허위로 유포해 MBA 설립 인가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학교 측이 교육과학기술부에 MBA 설립 신청을 하자, 이를 반대하던 경상대 교수들이 교과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게 발단이다. 교수들은 탄원서에 기존 경상대 정원인 100명을 기준으로 MBA 설립에 필요한 교수 수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MBA 설립 정원으로 80명만을 신청했기 때문에 충분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오해로 빚어진 갈등은 결국 법적 소송까지 가게 됐다. 경영대학원장이 제기한 이 고소는 대전지검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지만, 교수 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한 경상대 교수는 “학내에서 빚어진 일은 학내에서 풀어야 했는데 동료 교수끼리 법적 소송까지 취한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라며 “고소까지 했다는 것은 더 이상 안보겠다는 의미”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충남대 경상대학 갈등은 지난해 3월 송 총장이 경영대학원장을 별도 임명하면서 불거졌다. 교수들에 의해 선출된 경상대학장이 경영대학원장을 겸임해 오던 관행을 깨고, 본부가 내정한 경영대학원장을 임명하려다 반발에 부닥친 것이다.

경영대학원장 별도 임명은 MBA 추진을 위한 포석이었다. 당시 본부측은 “특수대학원장 임명은 총장의 고유 권한이며, 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선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부는 경영대학원장 별도 임명 후 MBA 설립을 밀어붙였지만, 학내 동의가 부족하단 이유로 지난해 10월 탈락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6-22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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