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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학관계자들이 근본적인 학벌구도를 깨는 데에 노력해야 합니다”
‘학벌없는사회’ 협동사무처장, 김태수 교수
그리스도 신학대학 김태수 교수(행정학)는 현재 ‘학벌 없는 사회’의 협동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오직 학벌을 없애는 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김 교수를 만나 학벌과의 전쟁에 대해 들어봤다.

-학벌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지금 노사분규가 곳곳에서 일어나 경제문제가 심각하다고 난리이다. 그러나 단순히 노사분규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 노사분규는 근로자들이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사교육비 부담에 기인한 것이다. 좋은 대학에 보낸다는 건 결국 이 사회의 학벌을 따른다는 것이며 학벌이 교육문제 뿐 아니라 경제문제까지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벌없는사회’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동안 성과가 있었는가?

“우리가 현재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서울대 학부 폐지 및 국립대 평준화와 지역인재 할당제이다. 최근 KBS, 한국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신입사원채용에 지역인재할당제를 실시했다. 우리에겐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다.”

-학생들은 학벌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 너무 안타깝다.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려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학벌이 안 되면 취직이 안 되고 아무리 대충해도 학벌이 되면 사회에서 통하기 때문이다. 졸업 후까지 치열한 경쟁이 계속 된다면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깝게도 대학에 들어올 때 경쟁이 끝나고 그 다음부터는 학벌을 따르게 된다.”

-대학 관계자에 한 마디 하고 싶다면?

“대학이 변해야 그 이하 학교도 변한다. 그래야 비로소 전인교육도 가능하다. 대학관계자들이 서열을 높이는 데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근본적인 학벌구도를 깨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벌이 깨져야 교육이 살고 우리의 미래도 사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0-13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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