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회(회장 허남결)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교수 몫을 직접 선출하는 방안을 법인에 건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열린 교수회 전체총회에서는 교수들이 총추위에 적극 참여하는 방법이 논의됐다. 교수회는 이날 총회에서 총추위에 지원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교수회 주관 직접투표나 교수회 상대 정견 발표를 열어 후보 중 30~50%를 추천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앞서 교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법인에 제시한 바 있다.
안에 따르면 교수회는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교수회 차원에서 가칭 ‘후보자 검증 소위원회’를 구성해 50~70%를 걸러낼 전망이다. 허남결 동국대 교수회장은 “고려대가 네거티브(negative) 방식을 택해 문제가 되지 않았느냐“며 ”한 달 가량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이 포지티브 방식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교수회가 총추위 구성과 추천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번 총장 후보자 추천선거(이하 총장선거)의 경험 때문이다. 허 회장은 “지난번 총장선거에선 교수들 중 누가 총추위원으로 참여했는지조차 몰랐다”며 “2년간 보직을 맡지 못하는 조건 하에 단과대학별로 교수들이 총추위에 참여했는데, 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선제가 줄어드는 추세라 간선제 틀 내에서 대학사회 의견이 정확히 반영되려면 교수들의 참여가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확정되면 법인 이사회에서도 교수회 제안을 포함해 연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인 사무처 박진수 총무과장은 “교수회 총회 이전에 총추위 절차와 관련된 e메일을 받았다. 공식 제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법인은 △총장 후보자 중 외부인사 1명 이상 포함 △총장 후보자의 불교 신자 의무 폐지 △총추위 추천자 3~5명 조정 등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42명으로 꾸려지는 동국대 총추위는 △교수 21명 △직원 7명 △종단 4명 △동문 3명 △사외이사 3명 △학부생 3명 △대학원생 1명의 대표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