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글로벌리더십센터(센터장 김병기)는 6.25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 한국국방연구원과 함께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해외 석학들을 초청해 24일 특강을 열었다.
이날 ‘혁명적 시대 속의 두 한국(The Two Koreas in Revolutionary Times)’이란 주제로 강연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Robert A. Scalapino) 미국 버클리대 석좌교수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군사적 조치는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백악관 동아시아 자문위원을 지낸 스칼라피노 교수는 “군사적 위협은 북한이 대화에 참여토록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경제적 제재가 오히려 나은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단기적으로 한반도의 통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로 남북의 정치·경제·사회적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든 그는 “통일이 현실화되려면 북한이 합리적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외부와의 관계가 개선되는 등 체제의 본질이 변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역을 개방하는 등 전향적 정책 변화가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칼라피노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다 해도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정은이 자리를 곧바로 이어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선 북한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은 군이다. 권력의 공백이 생긴다면 군이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는 스칼라피노 교수에 이어 스펜서 터커(Spencer Tucker) ABC-CLIO 출판사 군 역사 선임 연구원이 ‘한국 전쟁, 1950-1953: 책략과 교착 상태(The Korean War 1950~1953:From Maneuver to Stalemate)’란 주제로, 이삿 아슬란(Esat Arslan) 터키군사학자위원회 이사장이 ‘터키 사회와 한국 전쟁의 함축적 의미(Implication of the Korea war on Turkish Society)’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