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교수들, ‘연구비 14억원 횡령’ 사법처리
미래전략신소재공학과 반모 교수 등 6명 … 기자재 납품업자와 공모해
순천대 교수들이 연구비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 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주태)은 29일 연구 기자재 납품업자들과 짜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순천대 반모(미래전략신소재공학과)·손모(생물환경학과) 교수 등 2명을 구속하고, 조모(생물환경학과) 교수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에 공모한 납품업자 2명도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반 교수 등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연구 기자재 납품 업자들과 짜고, 기자재 구입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납품업자에게 돈이 지급되게 한 뒤 이를 되돌려 받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교수들이 빼돌린 돈은 총 14억 5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반 교수는 사법 처리된 교수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1억 원을 편취했고, 조 교수는 1억 3900만원, 나머지 교수들은 2800~78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들과 공모한 납품업자 중 한 명은 반 교수의 친형으로 연구비 횡령에 형제가 뛰어든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비 집행에 관한 체계적 관리·감독 시스템의 미흡함, 연구자들의 도덕적 불감증 등이 범행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대학 본부 차원의 연구비 집행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는 지난 4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반 교수를 연구비 유용 혐의로 고발해 시작됐다. 순천대는 검찰 수사에 앞서 연구비 집행 등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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