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KAIST 총장선임 개입(?)
“교과부, 이사들에게 서 총장 연임 반대 협조요청”
KAIST 이사 “중립적 이사들에게 손 내밀었을 것”
KAIST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30일 “서남표 총장 연임과 관련, 선임권을 쥔 KAIST 이사들에게 ‘서 총장을 학교에서 내보내려고 한다’는 뜻을 전하며 총장 선임에 ‘부당 개입’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교과부 관료가 KAIST 이사들을 접촉해 서 총장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KAIST 이사는 “얼마 전 교과부의 Y국장이 찾아와 ‘서 총장을 카이스트에서 내보내려고 한다. 이사회에서 서 총장에 대해 반대표를 던져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의 협조 요청은 서남표 총장의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중립적 인사들에게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본지 취재결과 KAIST B이사는 “나 같은 경우 서남표 총장과 손을 잡고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교과부에서 나한테는 손을 안 내밀었다”며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6명 정도인데, 교과부가 이들에게는 접근하지 않았다. 서 총장 연임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중립적 인사들에게 협조요청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C이사는 “신문에서 그렇게 보도했다면 어느정도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기업계 인사인 D 이사는 “오히려 나는 정부측에서 파견된 이사들이 왜 서남표 총장의 연임이 안 되는 지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이사에겐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교과부의 협조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체 인사인 E이사도 교과부의 개입 사실을 부정했다. 그는 “정부측 이사가 이사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표결을 비밀에 부치는 이사회의 이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해 협조를 요청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그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교과부에선 이에 대해 “일부 KAIST 이사들을 찾아가 총장 선임 절차를 설명했을 뿐 서 총장이 유임돼선 안된다고 말한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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