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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이사 파견 대학들, ‘재단 정상화’의 꿈 이루려나?
한국외대, 상지대 등 정이사 체제 준비 분주
한국외대, 상지대 등 9개 대학의 관선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됨에 따라 이들 대학의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관선이사가 파견돼 있는 학교는 총 18개 대학(4년제 대학 13개, 2년제 대학 5개)으로 단국대, 덕성여대, 영남대, 한국외대, 상지대, 서원대, 조선대, 한성대, 대구대 등 9개 대학의 관선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되며 한국외대, 상지대 등 다수 대학이 재단 정상화를 위한 본격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부터 총장을 비롯한 학생∙교직원들이 재단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재단 정상화에 대해 논의한 결과, 재단공영화를 최종 합의점으로 도출해내 현재 재단 이사회에 이사후보들을 추천해 놓은 상태. 최근 구 재단 복귀설이 나돌면서 재단공영화 추진이 난관에 부딪히긴 했지만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재단공영화에 힘을 실어가고 있다.

관선이사체제가 부당하다는 판결로 정이사체제의 활로를 열었던 상지대는 시민대학을 중심으로 재단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상지대는 현 관선이사회에서 지난해 정이사회 구성안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교육부가 이의 승인을 거절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같은 해 10월에 승소한 바 있다. 상지대도 교육부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사안이 심사 중이어서 순탄치만은 않은 입장이지만 시민대학 주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참여 작가전을 여는 등 학내구성원들과 시민들이 재단 정상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20일부터 교수, 동문회, 의료원 등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영남학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1일부터 재단 정상화를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연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5일 총장선거를 치른 조선대는 신임총장에 당선된 김주훈 교수(체육학)를 중심으로 11월 중순 경부터 본격적인 재단 정상화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2년제 대학 중에서는 강원관광대이 학내구성원들뿐 아니라 학교 소재지인 태백시민 등이 참여한 ‘강원관광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해 △강원랜드와의 산학협력 강화 △학교의 시립, 도립화 추진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경인여대는 2000년 5월에 있었던 학내분규관련 교직원들이 최근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이에 구 재단이 복귀를 노리자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이 ‘경인여대학원민주화를위한시민대책위’를 결성해 강력히 맞서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관선이사체제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한 사례가 전무한 실정에서 과연 이들 대학들이 재단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9-26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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