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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교수, 20일 서울대 총장 임명
6일 국무회의 통과...임명장 받고 공식 업무 돌입
‘서울대 박사 키우기’ 공약...대학원 교육 강화 예고
교수·직원 처우 대폭 개선...“재정 규모 2배로” 공약
오연천 교수의 서울대 총장 임명 안건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14일 서울대 관계자는 “오연천 교수의 서울대 총장 임명 건이 지난 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20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은 후 공식 업무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오 교수의 서울대 총장 임명 안건은 현재 대통령 결재를 받아, 임명장 전달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오 총장 내정자가 이끄는 서울대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 그의 공약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서울대 박사 양성 프로그램’과 ‘재정 확충’이다. 오 교수는 총장선거 당시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통한 교육적 가치창조를 실현하겠다”며 “SNU Young Star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랑스러운 서울대 박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SNU Young Star’ 프로그램은 교수 1인당 최소 1명의 박사후연수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 교수는 “학문의 꽃인 박사학위자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박사가 해외파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대 박사학위로도 ‘해외파’와 경쟁해 교수로 채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취임 이후 대학원 교육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총장선거 시 오연천 후보의 참모역할을 했던 한 교수는 “서울대 박사학위자에게 교수 채용에서 특별한 혜택을 준다거나 일정부분을 서울대 박사출신에게 보장하는 쿼터제를 도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대학원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 해외파에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지원은 강화되는 반면, 교수 업적평가는 자율성이 부과된다. 오 내정자는 “연구지원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 모든 교수들에게 안식년 연구비 30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교수 업적평가와 승진·정년심사는 단과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해 평가·심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수·직원에 대한 처우는 대폭 개선된다. 오 내정자는 “임기 중 교수 실질연봉의 3000만원 인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아울러 △임용 5년 이내 신임교수 무이자 정착자금 2억원 지원 △교직원 장기임대 주거단지 조성 △서울대병원 교직원 의료비감면 대폭 확대 등을 처우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재정 규모는 2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 내정자는 “임기 중 서울대 재정규모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발전기금과 연구비 재정의 규모 확대를 근간으로 총재정규모 2조 4000억원, 실질 가용재원 1조 4000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대 총 재정규모는 1조2000억원. 이를 재임기간 중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으로는 △일반회계 20% △기성회계 5% △발전기금 20% △연구비 20% △ 산학네트워크 10% △수익사업 1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면한 법인화에 대해선 자율성 확보와 재원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내정자는 총장선거 직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인화가 되도 국립대의 틀은 유지하면서 학문의 자유, 학생선발의 자유, 인사·재정 운영의 자율성이 확립돼야 한다”며 “특히 서울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9일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개최한 공개 대담회에선 “현재의 법인화법에선 서울대 보유자산에 대해 서울대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돼 있는 돼 있다”며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도 개선돼야 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7-14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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