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전략학과’로 융합공학부 신설
나노바이오·의료공학 전공, 정원·전공 확대 방침
“장학금 혜택, 최고 교수진으로 우수 신입생 유치”
플랜트·원자력·에너지 등 두산 주력분야 개설 예정
중앙대가 향후 학교의 ‘전략학과’로 키울 융합공학부를 신설했다. 신입생은 2011학년도부터 선발한다. 중앙대 입학처 관계자는 15일 “정원 70명의 융합공학부를 신설해 2011학년 신입생부터 학생을 선발한다”며 “신입생은 학부로 모집하고, 2개 전공을 설치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융합공학부는 정원 70명의 나노바이오소재공학·의료공학 전공 등 2개 전공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향후 정원·전공이 대폭 확대되며, 학교를 대표하는 전략학과로 키워질 전망이다. 윤경현 기획처장은 “향후 4~5년 뒤에는 정원 210명 이상, 7개 전공을 두는 학부로 키울 계획”이라며 “과학인재 장학금 등 학교차원의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개설될 5개 전공은 플랜트공학·원자력시스템공학·에너지공학·로봇공학 등이다. 전공별 최소 정원이 30명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에 7개 전공에 210명 이상의 정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융합공학부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설정, 다른 학과보다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교수진을 구성하는 일에도 신경을 썼다. 윤 처장은 “최고 수준의 교수들을 초빙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 서부 7개 대학, 동부 9개 대학을 방문해 조사했다”며 “교무처장이 단장이 돼 미국 대학들을 방문하고, 이 분야의 우수한 교수진으로 인력풀을 짰다”고 밝혔다. 현재 융합공학부에 영입된 교수들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장학금 혜택부터 교수진 구성에까지, 학부 육성을 위해 본부가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향후 개설될 전공분야에도 관심이 쏠린다. 플랜트·원자력시스템·에너지공학 분야는 중앙대가 학교법인으로 영입한 두산그룹의 주력 업종에 해당한다. 때문에 삼성이 인수한 성균관대가 석사·학사과정으로 각각 휴대폰학과와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을 개설한 것과 대비된다.
성균관대 반도체학과는 지난해 첫 졸업생으로 배출된 29명 가운데 26명이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화제가 됐다. 나머지 3명은 휴대폰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며,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은 두산그룹의 필요에 의해 신설된 학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윤 처장은 “기업(두산)에 필요한 전공을 신설하려고 했다면, 의료공학·나노바이오소재공학 전공부터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플랜트와 원자력 등 향후 사회적으로 수요가 있는 분야를 신설,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날로 융합화 되는 기술과 사회적 수요를 고려해 융합공학부를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윤 처장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사람이 취업 후 로봇 쪽의 지식이 더 필요하다면 기존에는 이 분야를 다시 공부해야 했다”며 “그러나 융합공학부는 컴퓨터공학·전자공학·기계공학 등 관련 분야를 섭렵해서 들을 수 있게끔 커리큘럼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질적인 융합교육을 실시해 산업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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