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술단체, 한국연구재단 전면 개편 촉구
민교협·학단협, "한국연구재단 도덕성·공정성 상실"
교수단체와 학술단체가 한국연구재단이 도덕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한국연구재단에 대한 전면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과 학술단체협의회(이하 학단협)는 16일 "정부의 학술연구 지원을 총괄하는 한국연구재단이 내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면서 "인문사회연구본부장의 전횡과 독선에 반발해 산하 5개 분야 단장들이 집단사퇴하고 인문사회연구본부장도 내부감사 직후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민교협·학단협은 "한국연구재단은 창립 이후 줄곧 학계의 의혹과 불신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고 낙하산 인사 논란과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됐다"면서 "특히 중앙대 독일연구소와 상지대·한신대·성공회대의 진보적 교수들이 공동 설립한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이 전문가 심사에서 1위를 하고도 최종심사에서 탈락한 초유의 사태는 재단이 정치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민교협·학단협은 "재단의 인문사회연구본부장과 산하 단장들 간의 갈등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의 진행과정을 보면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국연구재단은 공적 연구지원기관의 생명이라고 할 도덕성·공정성·투명성을 견지하지 못한 채 정치적 편향성·비민주성·밀실행정의 관행을 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교협·학단협은 "정치권력에 의해 학문의 자유가 위축되고 학자의 양심이 왜곡되는 현실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우리는 한국연구재단이 정치적 외풍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학술연구지원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며 "박찬모 이사장과 배규한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고 재단의 도덕성·공정성·투명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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