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구성원들은 학내 자율성·운영의 민주화·구성원의 참여도 등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반면, 대학의 대외 이미지·개혁 추진 수준·발전기금 확보 등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는 비교적 공정하다고 평가했으며 강의수준이나 커리큘럼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기 중반을 넘어선 현 총장의 재임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수는 의견이 엇갈렸고 직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이 △공약 이행이나 완성도 △재원확충 △우수 학생의 선발과 관리 △학생 서비스 개선 등에서 전반적으로는 구성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던 점은 있으나 대체로 교수나 직원은 총장 수행능력에 만족한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학생들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한편 대학 법인 기여도와 관련, △육영의지 △대학 발전 기여 수준 △장단기 발전계획 참여도 △전입금 등 재원조달의지 △구성원 만족도 향상 수준 등 인사의 공정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구성원들은 불만스러움을 표했다.
대학 여건에 관해서는 교육·연구·행정 등의 항목에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재정여건에 대해서는 불만족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본지가 연중 실시하고 있는 ‘대학경영평가’ [국민대편]을 위해 국민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 달여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교수 68명, 직원 25명 등 교직원 93명, 무작위로 선정된 199명의 재학생 등 총 292명이 참여했다.
대학경영평가는 교육·연구·행정·재정 등의 환경 여건과 △학내 민주화 △대학 특성화 △대외 이미지 △개혁 추진 수준 등 발전 요소를 비롯 총장의 대학 경영과 기여도, 법인의 역할과 공헌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짚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 현 총장 체제 두고 교수·직원은 대체로 “만족” ... 학생은 “불만” 높아 = 현 총장 체제에서 △재원확충 △우수 학생의 선발과 관리 △학생 서비스 개선 등의 항목에 대해 응답자들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원확충 문제를 두고는 응답자 45.2%가 불만족스러움을 표한 반면, 만족한다는 답변은 20.2%에 그쳤다. 교수의 경우 42.65%가, 학생은 49.2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교비 결산 자금계산서에 따르면 총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부금 모금 액수가 취임 전인 2007년 20억3500만원이었다가 취임해인 2008년 25억8600만원으로 5억원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13억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은 56.0%가 만족한다고 답해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수 학생의 선발과 관리에 대해서도 44.52%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교수의 경우 만족도와 불만족도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학생들은 절반을 넘어서는 52.26%가 불만스러움을 표했다. 직원은 12%만이 부정적 견해를 보여 여기서도 구성원 간 의견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학생 서비스 개선에 대해서는 교수나 직원의 경우 만족도(42.65%·68.0%)가 현저히 높았으나 정작 학생들은 51.76%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총장의 공약 이행과 완성도에 대한 평가에서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불만이 커 42.71%가 미흡하다고 평가했으며 교수는 그보다 다소 낮은 32.35%가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직원의 경우 이 항목에서도 64.0%의 만족도를 보였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북악캠퍼스의 편리한 교통·시설 구축 및 파주 제2캠퍼스 추진 등의 인프라 구축, 발전기금 유치·산학제휴 프로그램·고수익 모델 창출 등의 재정확충 외 총 4가지를 발전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여전히 북악캠퍼스는 교통문제가 시원스레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파주캠퍼스 건립 추진도 실패로 돌아갔으며 기부금 모금도 전년 대비 감소되고 있는 등의 현실이 특히 학생들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총장의 재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 교수의 경우 “필요하다”, “보통이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거의 유사한 비율을 보였으나 학생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14.07%, “보통이다” 43.22%, “필요하지 않다” 42.71%로 중립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다. 직원의 경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44.0%로 나타나 구성원 중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는 40.0%로 직원들은 총장 재임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직원 처우개선에 있어서는 교수는 10명 중 4명꼴로, 직원은 10명 중 6명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45.16%였다.
그외 총장의 리더십·장단기 발전계획 및 비전 제시·우수 교원 확보·우수 직원 확보·연구력 제고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시각이 엇갈렸다.
한편 총장에게 요구되는 특성으로 응답자 41.07%가 재정확충을 꼽아 가장 많았고 소통이 39.2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교수는 리더십(39.13%)과 소통(34.78%)을, 직원은 소통(75.0%)과 리더십(25.0%)을, 학생의 경우 재정확충(47.06%)과 소통(38.82%)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바람직한 총장 선출방식으로는 응답자 42.56%가 총추위를 통한 상향식 절충제를 꼽아 압도적으로 많았다.
■ 법인 기여도, ‘인사 공정성’ 제외하고 전 항목서 “미흡” 평가 = 법인의 기여도에 대한 6개 평가 항목 중 단 한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불만스러워했던 것은 전입금 등 법인의 재원조달 의지다. 응답자 59.59%가 불만스럽다고 답했다. 교수의 경우 61.76%, 학생은 그보다 많은 63.32%가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학 법인은 지난 2007년 교비로 들어간 경상비전입금·법정부담전입금·자산전입금 등 법인 전입금이 총 71억4000만원에서 2008년 13억100만원, 지난해 3억5400만원으로 급감세를 보이며 최근 3년새 20분의 1로 줄었다. 대학으로서는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직접적으로 법인의 대학발전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구성원 48.63%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타 대학 법인 대비 “앞선다”는 답변은 18.84%에 그쳤다. 학생은 54.27%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교수 41.18%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직원은 시각을 달리해 24.0%만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장단기 발전계획 참여도에서도 구성원들은 타 대학 법인 대비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47.6%가 “뒤처진다”, “앞선다”고 본 응답자는 18.84%에 머물렀다.
육영의지에 대해서는 39.04%가 타 대학 법인 대비 “뒤진다”고 평했고, 구성원 만족도 향상에 대한 노력이나 성과와 관련해서도 38.02%의 응답자가 “뒤진다”고 답해 역시 부정적 반응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일부 응답자들이 대학의 발전을 위해 든든하게 뒷받침해 줄 새로운 법인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 등 현 법인에 대한 강한 반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타 대학 법인 대비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항목은 ‘인사의 공정성’. 응답자 46.24%가 “앞선다”고 답해 긍정적인 시각이 크게 우세했다. 교수는 45.59%, 직원 48.0%가 “앞선다”고 답했다.
■ 교육·연구 여건, 만족도 높아 ... 재정여건은 "불만" = 전반적인 학교 환경과 관련해 교육·연구·행정 등 여건은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정여건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여건은 응답자 절반가량인 49.66%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그 절반에 못 미치는 21.23%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연구여건도 만족한다는 반응이 35.96%로 불만스러움을 표한 응답자 26.37%보다 우세했다. 연구자인 교수의 경우 54.41%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재정여건에 대해서는 46.57%가 미흡하다고 평가해 부정적 시각이 크게 앞섰다. 교수는 의견이 갈렸고 직원은 오히려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학생의 경우 응답자 절반을 웃도는 55.28%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학내 자율성(58.91%) △운영의 민주화(46.23%) △구성원의 참여도(40.06%) 등은 긍정적 시각이 우세해 대학에서 자율과 민주화 수준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의수준(51.72%) △커리큘럼의 적합성(42.81%) 등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교수와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급여수준(44.09%) △후생복지(41.94%) △교직원 처우개선(45.16%) 등의 항목에서도 긍정적 시각이 앞서 근무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의 △발전기금 확보 현황 △대외 이미지 △개혁 추진 수준 등에 대해서는 불만족도가 최대 55%를 웃돌아 개선 노력이 상당히 필요할 전망이다.
<기획평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