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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부모, 대학에 장학금 기탁
"내 아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아들 친구들이 그 꿈을 대신 이뤄주기를 바랍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숨진 아들이 다니는 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29일 경일대에 따르면 고 박정환(사진영상학부)씨의 부모 박진태ㆍ임순자씨는 아들의 49재를 마친 후 1천500만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들 부모는 또 숨진 아들이 졸업하는 시점인 2013년 2월까지 매학기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추가 기탁할 뜻을 밝혔다.

고인이 된 박씨는 지난달 3일 학교에서 밤새워 사진작업을 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고 직후 사진영상학부 재학생 전원과 학과 교수들이 발벗고 나서 분향소를 지키고 장례와 관련된 궂은 일을 도맡아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아버지 박씨는 "비록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학생.교수들이 보여준 아들에 대한 사랑에 감동받았다"며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최고의 사진가가 돼 정환이를 빛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아들 박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고인과 유족의 뜻을 기려 '박정환 장학기금'을 신설해 매학기 사진영상학부 재학생 3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부모님의 결정에 감사드리며 학교와 사진영상학부를 최고 수준으로 육성해 고인과 유족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7-29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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