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현재까지 로스쿨 설치에 대한 구체적 안이 발표되지 않아 가시적인 활동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로스쿨 설치 대상이 되기 위한 작업들을 하나하나 준비해가고 있다.
이는 만일 로스쿨 설치 대상이 되지 못했을 경우 법대는 물론 학교 전체 경쟁력에도 심각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사법개혁위원회에서 올해 안으로 로스쿨 설치에 대한 세부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어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로스쿨 설치 대상은 학부인원, 시설, 사법고시 합격자 수 등 법대 규모가 큰 대학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각 대학들은 법대를 중심으로 △학부 정원 증원 △교수 충원 △단독건물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재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는 대학 중 하나는 바로 중앙대. 중앙대는 법대 야간학과를 주간학과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이미 학부 정원을 2백명으로 늘렸다. 교수 충원과 관련해서는 이번학기에만 3명의 교수를 초빙한 것은 물론, 다음 학기에도 교수 충원을 할 예정이다. 단독건물 마련을 위해서는 현재 경영대와 일부 공동 사용 중인 강의실을 조정할 계획이며 전용도서관 확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희대도 학부정원을 2백50명으로 증원했다.
학교 측의 조속한 대책을 촉구하며 법대 교수들이 적극 나서는 대학들도 있다.
국민대는 법대 측에서 △1백40명 학부 정원을 2백명 이상으로 증원할 것 △14명 교수를 20명으로 충원할 것 △완전한 단독건물과 전용 도서관을 마련할 것 등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국외대 역시 법학과 교수들이 로스쿨 설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교수들은 특히 외국어대학의 특성과 법대의 전문성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로스쿨 설치에 학교 측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 중이다. 1백50명 정원을 최소 2백명 이상으로 증원, 교수 충원, 법대 단독건물 및 전용도서관 마련이 구체적 요구안.
이와 관련 이훈동 한국외대 법학과 학과장은 “로스쿨 설치 여부는 법대 존폐는 물론 대학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