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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학내 프락치 논란 확산
서울대 이어 고려대도 프락치 논란
최근 들어 대학가에 때 아닌 학내 프락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서울대에서 학내 프락치 소동이 있은 데 이어 고려대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학내 프락치 논란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

고려대 학내 프락치 논란은 서울대보다 약 1주일 정도 이전에 발생했으며 그 내용도 보다 구체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프락치 논란은 40대 노숙인 차림의 A씨가 동아리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학생들의 추궁으로 시작됐다.

총학생회는 A씨가 처음에는 자신을 고대 선배이며 ○○ 동아리 출신이라고 말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에 추궁을 계속하자 결국 학내 프락치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진술내용에서 A씨는 “나는 공안기관이 시켜서 일하고 있다”면서 “학내유인물, 대자보 내용, 집회 상황 등을 보고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공안팀은 현직 검사, 각종 서의 경찰들과 국정원등 정보기관, 군까지 망라한 10여명으로 이뤄졌다”면서 “빈민계층 중년남자 30~40명에게 교육을 시키고 대학에 가서 정보를 수집해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는 공안팀 구성원이라며 실명이 적힌 명단까지 공개했다.

A씨는 또 “성과를 올리면 15만원에서 70만원까지 돈을 받았다”며 “성과가 미약하면 지방으로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진술내용과 명단 등 근거 자료를 확보한 뒤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총학생회 집행부 한 관계자는 “A씨가 넘긴 명단을 확인 결과 실제 현직 검사와 경찰로 확인된 사람도 있었다”면서 “그동안 학내 사찰에 대한 소문만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와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면서 “진실을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최근 학내 동아리방 등에서 물품을 훔친 절도범을 둘러싸고 서울대 학생회측과 경찰 사이에 프락치 논란이 있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4-14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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