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학원 성미산 학교 이전 '제동'
마포구, 중장비 도로이용 허가 유보…"분쟁 해결이 우선"
서울 마포구가 주민과 분쟁을 빚고 있는 홍익대 부속 초ㆍ중ㆍ고교의 성미산 이전 공사에 제동을 걸었다.
마포구는 성미산 공사현장까지 건설용 중장비가 다닐 수 있게 해주는 '도로점용허가' 결정을 유보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홍익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지난 5월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 이전ㆍ건축 승인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못해 벌목 등 소규모 작업만 해왔다.
성미산 인근 주민들은 이 사업이 환경을 파괴한다며 '대체부지 확보'를 요구하고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벌여 수차례 시공사 측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홍익학원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성급하게 허가를 내주면 갈등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마포구는 애초 이날까지 도로점용 허가 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지난 21일 주민 대표와 홍익학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들었다.
구는 향후 주민들과 홍익학원 측 견해를 듣는 자리를 다시 마련해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홍익학원은 홍익대 서울 캠퍼스 내에 있던 초ㆍ중ㆍ고교를 성미산으로 옮겨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대학의 공간 문제를 해소하고자 사업을 추진해왔다.
홍익대 관계자는 "건축승인이 나면 도로점용 허가는 당연히 해주는 것이 옳은데 당혹스럽다. 구청에 우리 측 주장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8-03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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