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와 숭실대 교수협의회는 자체 조사와 분석을 거쳐 △급여인상 △연구환경개선 △복지증진 등을 골자로 하는 처우 개선안을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이들 교수들은 국∙사립대를 막론하고 대학 경쟁력 확보의 원천은 우수 교수에 의한 양질의 연구 성과이며 이를 위해 적정 수준의 처우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교수 처우 현실화 대책 위원회’를 구성, 교수들의 현 처우와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 처우 현실화 방안’이란 보고서를 만들었고 최근 정운찬 총장을 만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무엇보다 급여인상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 급여 수준은 국내 주요 사립대의 6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최상위수준의 급여를 주는 대학을 기준으로 1천만원 이내의 차이가 나도록 급여를 개선할 것을 주장했다. 다만 전체 공무원이 단일 호봉제로 규정되는 현실을 감안, 특별수당 혹은 보조금 등을 통한 급여 인상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교수들은 또 연구업적과 관련해서는 국립대 교수라는 이유로 연구 인건비에 제약이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구 인건비는 급여의 삼분의 일 수준으로 연구과제에 계상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 연구비 오버헤드에서 지급되는 연구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연구비 총액 기준 3% 수준으로 증액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의료서비스 혜택 향상 △자녀 교육비 수혜범위 확대 △시설 및 환경 개선 등 복지와 관련된 요구안도 있었다.
교수협의회 장호완 회장은 "정운찬 총장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에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숭실대 교수협의회도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교수들은 책임시간으로 한 학기 당 6학점이 적당하고 교원업적평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수는 실질적 처우가 미흡함으로 인상이 필요하고 연구비 부문을 획기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교수들은 답했다.
이밖에 정기적인 건강진단, 대학 재학 자녀에게 학자금 지원, 복지 시설 확충 등 복리 후생에 관한 다양한 의견도 내놓았다.
교수협의회는 이 같은 교수들의 요구를 정리해 △급여 인상 및 교원과 직원의 급여 협상 분리 △책임시간 조정(2학기 15학점) △교원업적평가시스템 개선 △체육시설확충 △건강진단비 및 의료지원비 지원 등 5개 항목을 학교 측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교수협의회 남영우 회장은 “소폭의 급여 인상 등 학교 측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