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장관 "고대-교수-수도권 출신 증가"
관료·정치인 비율 줄고 호남·영남 출신 급감
서울대 출신 줄고 고려대 증가세, 고졸은 없어
행정학회 포럼서 권해수 한성대 교수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평가' 논문 발표

MB정부 들어 장관직 인사들 가운데 대학은 고려대, 직업 경력은 교수, 지역은 수도권 출신들이 역대 정권 대비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관료나 정치인들은 상대적으로 장관직에 오르는 비율이 줄었으며 지역 가운데는 영남과 특히 호남지역 출신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태평로)에서 개최된 한국행정학회 국정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권해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1~2기 총 31명의 전현직 장관의 경력과 지역 및 대학 등 출신 배경을 분석한 결과 직업 경력으로는 관료 출신이 35.5%로 가장 많았다. 역대 정부를 보면 김영삼 정부에서 44.0%로 가장 높았고 노무현 정부 41.8%, 김대중 정부 38.5%로 MB정부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교수 및 학자 출신이 29.0%로 많았다. 특히 교수 및 학자 출신은 관료 출신 비율의 감소세와 달리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교수 및 학자 출신이 가장 적었던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16.4%에 불과했고 그나마 가장 많았던 김영삼 정부에서도 22.0%였던 점을 감안하면 역대 정부 대비 교수나 학자 출신이 장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아진 셈이다.

이외 정치인 출신이 12.9%, 군인·법조인·기업인 등이 각각 6.5%를 나타냈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관료출신 41.8% △정치인 23.9% △교수 및 학자 16.4% 순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절반 가량인 48.4%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려대가 16.1%로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연세대는 3.2%의 비율을 보였다. 지난 노무현 정부 대비 서울대 출신(55.2%)은 줄고 대신 고려대 출신(7.5%)은 늘었다. 노무현 정부나 김대중 정부 당시 고졸도 장관직에 오른 바 있으나 MB정부에서는 아직 장관직에 기용된 바 없다.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가장 많아 29.0%를 차지했다.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25.8%로 그 뒤를 따랐으며 호남은 16.1%, 충청은 12.9%에 그쳤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영남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호남이 34.2%, 서울/경기 포함 수도권이 14.9%, 충청이 11.9%로 현 정부에서는 영남 특히 호남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도권 출신 인사 기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MB정부 장관 출신 배경 분석에서는 김영삼 정부 당시 장관 100명, 김대중 정부 96명, 노무현 정부 67명 등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