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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통합 활발, “대학 지도가 바뀐다”
지방대 특성화 구도로 급속히 재편
지방대들이 특성화를 중심으로 대학 간 연합∙통합 추진을 본격화함에 따라 대학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광주∙전남, 충청, 강원 등 지역소재 대학들은 최근 연합대학 구축, 통합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존 대학 구도에서 특성화 중심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

이들 대학들은 개별 대학을 특성화시키고 상호 교류를 통해 특성화 외 분야를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향후 대학을 구분하는 키워드는 특성화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연합∙ 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광주∙전남지역과 충청지역.

전남대, 순천대, 여수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등 지방대 통합의 물꼬를 튼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은 ‘1대학 5캠퍼스 체제’의 ‘광주∙전남 국립대학’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 대학들은 각 대학별로 중점 육성분야와 특성화 분야를 선정,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남대는 기초보호학문∙생명과학 등을 중점육성분야로, 화학공학∙자동차산업∙농림산업 등을 특성화육성분야로 선정했다. 순천대는 신소재∙정보통신 분야와 한의학∙물류통상 분야를 각각 중점육성분야와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여수대는 산학일체화분야와 수∙해양분야를 중점 육성 및 특성화로 진행한다. 또 목포대와 목포해양대는 생물산업, 해양관광, 해양특수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충청지역대학들은 신방웅 충북대 총장이 충북대, 교원대, 청주교대, 충주대, 청주과학대 등 도내 5개 국립대학 통합 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23일 충주대와 청주과학대가 통합 추진 조인식을 가졌다.

산업대인 충주대와 전문대인 청주과학대는 통합을 통해 일반종합대학으로 승격하고 청주대는 IT와 NT분야를, 청주과학대는 간호보건과 관련된 BT분야를 특성화시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기조 충북대 기획협력처장은 “현재 3월경에 실무팀을 만들자는 제안이 돼 있다”면서 “작업이 본격화되면 단계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1대학 다캠퍼스 체제를 구축한 뒤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대와 강릉대, 춘천교대, 삼척대 강원지역 대학 총장들은 최근 연합대학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 서명식을 갖고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경남지역 대학들도 창원대가 경상대, 진주산업대, 밀양대 등 '경남지역 4개대학 교류, 연합, 통합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이호영 창원대 기획연구처장은 “특성화를 중심으로 한 지방대 간 연합∙통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대, 배재대 등 대전지역 19개 대학들은 지난해 12월 공동협의체인 대학발전협의회(회장 신극범 대전대 총장)를 출범시켰다. 이들 대학들은 앞으로 기숙사 공동건립, 지역대학 우수인재 장학금 지원, 지역 공익 및 복지 사업 등에 공동 참여한다.

신극범 대전대 총장은 "협의회 내 각 대학들의 강점들을 상호 협력해 우수 인재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억제하고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필요하면 통합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겠지만 아직 통합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2-26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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