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 한국어로 04학번 새내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하는 마크 토마스군.
또래 새내기보다는 한참 형님뻘인 나이(27)지만, 대학 생활을 꿈꾸는 기대와 설렘은 여느 새내기와 결코 다르지 않다.
마크군의 한국과의 인연은 그가 영국에서 살던 당시 그곳으로 어학연수를 온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당시 마크군은 한국 친구들과 친분을 맺었고 그로 인해 지난 2000년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됐다. 이때 마크군은 한국이란 나라에 매료되어 다음해인 2001년, 한국외대 외국어연수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한국과의 인연 만들기를 시작했고 그의 한국 사랑은 결국 04학번이란 새내기 이름표를 달게 됐다.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좋아요. 한국 문화에 푹 빠져있죠.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아요.”
이제 막 대학 생활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벌써부터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마크군. 그의 목표는 영어선생님이 되는 것과 한국을 더 깊이 아는 것이라고.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영어교육과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단다. 또 부전공으로 불어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인다.
“앞으로 중학교나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죠. 힘들겠지만 꼭 목표를 이룰 거예요.”
당당한 자신감을 내보이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한 내색도 내비친다. 바로 한국어 때문.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걱정 돼요. 듣기가 잘 안 될 때가 많은데∙∙∙”
앞으로 수줍음을 탈 줄 아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마크군. 04학번 동기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하니 “재미있게 공부해요” 라고 말한다.
이국 땅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먼 훗 날 당당히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