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벗고 대학생이란 이름표를 얻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개인신용관리.
최근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면서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기준을 강화, 기존처럼 대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해주지 않고 체크카드(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직불카드) 등으로 대신해 대학생에게 신용카드는 남일 같겠지만 언제 다시 신용카드 바람이 불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신용관리지식을 분명하게 숙지해두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나중에 카드 생기면 그때 생각하지, 뭐 그런 걸 벌써 생각해 등과 같은 안일한 생각은 이후 카드를 사용하게 될 때, 자칫 신용불량자란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 항상 명심해야 하며 대학생이 된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신용관리를 향한 첫 발을 내딛어야 한다.
■ 신용관리, 이래서 해야 한다.
신용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갖고 있으면 왠지 한 번 더 쓰고 싶은 마음만 생기니 아예 그런 마음조차 품지 않도록 카드를 만들지 않으면 차라리 속 편할 일이다. 그러나 어찌 사람 일이라는 게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만 되겠는가? 누구나 한 장쯤은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신용카드이므로 이에 대비한 합리적인 신용관리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신용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반대로 신용불량자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와 같다. 자, 그렇다면 그동안 수없이 들어본 신용불량자는 어떻게 되는 것이고 그 결과는 대체 어떤 것일까?
전국은행연합회에 의하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는 △금융권에서 30만원 초과하여 돈을 빌리고 3개월 이상 갚지 않은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30만원 초과 청구대금을 3개월 이상 갚지 않은 경우 △30만원 초과 할부금을 3개월 이상 갚지 않은 경우 등이다. 한번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이후 연체금을 모두 갚아 신용불량 등록사유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상당기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렇게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게 되면 기존 미결제 금액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받게 되고 향후 은행 거래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 신규 카드 발급이나 대출이 불가능 하게 된다. 또 한번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이후 연체금을 모두 갚아 신용불량 등록사유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상당기간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정작 무서운 것은 바로 기업들이 취업에 있어 당락 기준의 하나로 지원자의 신용상태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취업전문사이트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최근 1백5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직자의 신용상태 때문에 채용을 취소하거나 취소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52%가 ‘인재 평가시 중요한 항목이므로 그렇다’로, 14%가 ‘신용상태를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은 감점요인이 되므로 직종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다’로 응답해 신용 관리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증명했다. 신용관리, 그것은 곧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 신용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신용카드 사용의 절대 기본 원칙은 바로 ‘네 자신을 알라.’ 즉,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필요한 선에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사실 말이야 쉽지, 이 기본을 지키지 못해 낭패당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자, 여기 지혜로운 신용카드법을 소개한다.
'Just one+one'
자기 지갑에 여러 장의 카드가 들어 있으면 왠지 폼이 난다. 혹은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폼 난다고 여러 장의 카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맘만 뒤숭숭해져 자꾸 쓰고 싶은 소비욕만 생길 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가급적 카드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가장 잘 사용하는 카드 한 장과 예비용으로 한 장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니 분명히 명심할 것은 바로 ‘Just one+one.'
연체, 꿈도 꾸지마
신용카드 사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사용을 통해 연체는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연체수수료는 일반 수수료보다 더 높은 것은 물론, 연체 기록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기록에 남아 은행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됨을 명심해야 한다. 부득이 연체를 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갚도록 노력해야 한다.
낮아서 차라리 좋을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권리가 분명 있다. 이 권리들을 분명히 알고 적절히 행사하면 신용카드 사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용한도 낮추기와 높이기이다. 처음 카드사에서 책정한 한도액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으며 내 사정상 무리라고 판단되면 즉시 카드사에 문의, 한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괜히 한도를 낮추지 않고 있다가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질 필요는 없는 법이다.
숲보다는 나무를 보라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카드 본 기능 외에 다양하게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 때문이다. 즉 카드 사용에 따른 일정 포인트 적립과 서비스, 현금 승차보다 저렴한 교통카드, 영화관람?놀이공원 요금 할인 등 갖가지 혜택이 카드 갖고 있는 맛을 더해준다.
따라서 '물품구매', '현금서비스' 같은 카드 본래 기능보다는 이 같은 부가 서비스에 더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숲’이라는 카드 본래 기능보다는 ‘나무’라는 부가기능에 더 매료되면 신용카드가 곧 알뜰 살림 도우미로도 둔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