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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차관 “과기정책 컨트롤타워 강화”
‘비교되는’ 교과부 1·2차관 취임사
1차관은 ‘관리’지향...2차관은 ‘개선의지’ 피력
새롭게 취임한 교육과학기술부 제1·2 차관의 취임사가 대비돼 눈길을 끈다.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설동근 1차관은 그간의 교육정책이 현장에 착근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비교적 ‘무난한’ 취임사를 밝혔다. 반면 김창경 2차관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위상을 높여 과학기술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1차관의 취임사에선 그간의 정책이 착근되도록 하겠다는 ‘관리’ 지향이 엿보이지만, 2차관의 취임사에선 교육부와 과기부 통합 후 과학기술정책 컨트롤타워가 약화된 것을 바꾸겠다는 ‘개선’ 의지가 드러난다.

김창경 2차관은 “교육과학기술부 출범 이후 2년 반이 경과되면서 교육과 과학기술 기능 간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상을 높여 과학기술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국가 미래를 대비한 과학기술비전과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의 융합·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국가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연구의 투자 확대 △융합녹색기술의 개발 △글로벌 기초과학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조속한 착수와 기초과학분야 연구거점 조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반면 설동근 1차관은 취임사에서 “교육감으로서의 10년 현장경험을 살려 그간의 교육개혁정책들이 무리 없이 현장에 뿌리 내려 신뢰와 통합의 교육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며 “모든 업무 추진에 있어 낮은 자세로 교육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1차관의 취임사가 ‘관리’ 지향에 머문 것에 비해 2차관의 취임사는 과학기술정책 ‘강화’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이는 그간 교육부과 과기부가 통합되면서, 정책이 초점이 ‘과학기술’ 보다는 ‘교육’에 치우쳐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만큼 제2차관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기대와 바람을 담아냈다는 분석이다. 그간 과학기술계에선 “교과부 장관을 꼭 과학기술계 인사가 맡을 필요는 없지만, 2차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소신을 가진 인사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왔다.

KAIST 고위 관계자는 “김창경 차관은 현 정부 초기 대통령 과학비서관을 지낸 인사로 과학기술정책 틀을 만든 장본인이자 과학기술 전문가”라며 “교육부와 과기부가 통합되면서, 과학기술 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약하다는 지적을 감안, 취임사에 이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8-16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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