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서 우리 대학은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2003년부터 진행돼 온 이 순위에서 서울대를 포함 우리 대학 중 어느 곳도 아직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분야별 세계 100대 대학 순위에서도 공학, 자연과학을 제외한 생명과학, 의약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우리 대학은 포함되지 않은 등 약세를 드러냈다.
상하이자오퉁대 고등교육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는 101-15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KAIST, 고려대, 연세대는 201-300위권, 한양대, 포스텍, 성균관대는 301-400위권에 머물렀다.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는 401-500위권에 턱걸이해 발표 순위 5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우리 대학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서울대의 경우 졸업생이나 교수 연구자들의 노벨상, 필즈메달 등의 수상성적이 없어 수상실적 점수 0점을 받았고 21개 전공 피인용 상위 연구자 보유 실적에서 7.2점, 네이처와 사이언스 발표 논문 실적 13.1점, 1인당 학문역량지수에서 20.3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SCI·SSCI 색인 논문 실적에서만 66.5점으로 그나마 성적이 나은 편이다.
분야별 100대 대학 순위에서는 공학분야에서 KAIST가 50위를 기록해 전체 분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대가 52-75위에 올랐고 포스텍이 76-100위에 랭크돼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자연과학부문에서는 서울대만이 76-100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농학을 포함하는 생명과학 분야를 비롯 의약학, 사회과학분야의 경우 우리 대학은 순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등 공학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세부 전공별 순위에서는 물리학 전공에서 서울대가 51-75위, 컴퓨터공학은 KAIST가 52-75위, 연세대가 76-100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제·경영, 화학, 수학에서는 순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분야별·전공별 경쟁력에서도 여전히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케 했다.
한편 세계 500대 대학 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으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스탠퍼드대가 2-3위에 올랐고 MIT가 그 뒤를 따랐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가 5위로 영국의 자존심을 겨우 살렸다. 상위 10위권에는 10위에 오른 옥스퍼드대를 포함 2곳만이 영국 대학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미국 대학들의 몫이었다.
아시아 대학 가운데는 도쿄대가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일본은 도쿄대를 비롯, 교토대(24위), 오사카대(75위), 나고야대(79위), 토호쿠대(84위) 등 5개 대학을 세계 100대 대학 안에 올려놓으며 아시아 지역 순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손에 쥐었다.
상하이자오퉁대 세계 대학 순위는 교육의 질, 교수의 질, 연구성과, 1인당 학문실적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여기에는 △졸업생의 노벨상·필즈메달 수상실적 10% △교수 등 연구자의 노벨상·필즈메달 수상실적 20% △21개 전공의 피인용 연구자 보유 실적 20% △ 네이처지·사이언스지 논문 실적 20% △SCI·SSCI 색인 논문 실적 20%에 앞의 5가지 실적을 전임교수 수로 나눈 1인당학문역량지수 10%가 활용된다.
<표>중국 상하이자오퉁대 고등교육연구원 '세계 500대 대학 순위' - 한국 대학 현황

*** 그룹순위 내에서 개별 대학의 기재는 알파벳 순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