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법인인 대전기독학원(이사장 김삼환)은 지난해 12월, 제6대 총장직에 이상윤 교수를 임명한 후, 지난 17일 취임식을 진행했으며 이에 교수협의회(회장 민완기∙이하 교수회)는 총장 취임을 반대하며 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 교수회 소속 60여명 교수들은 이사장과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취임식을 무산시키기 위해 물리적 저지에 나섰고 교수회 민완기 회장 등 3명은 삭발식도 단행했다.
취임식은 교수들과 이를 막으려는 총장 수행원들 간 자칫 싸움으로 번질 뻔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가까스로 진행됐으며 교수회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교수회와 이사회 간 이 같은 갈등은 지난 2001년 교수, 직원, 학생, 동문회 등 총 20명의 학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에서 3명을 추천하면 이사회가 신임총장을 선임토록 한 합의내용을 이사회가 지난해 8월 경, 이사회 단독으로 총장을 선출하겠다고 번복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교수회는 이사회의 결정에도 불구, 기존 합의안대로 총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홍경표 교수(1위 득표)와 유정옥 교수(2위 득표)를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이에 이사회는 교수회 추천 인사가 아닌 이상윤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임명 후 취임식을 진행, 결국 교수회가 물리적 저지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교수회 민완기 회장은 “이사장과 가졌던 수차례 면담에서 이사장은 총장 추천위원회 제도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겠다고 계속 약속해왔다”면서 “이사회가 후에 약속을 번복한 것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며 차라리 처음부터 약속을 하지 말고 이사회 직선으로 갔다면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사회가 교수회 추천 인사를 배제하려는 것은 이사장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면서 “설립자도 아니고 재정적 기여도 안한 이사장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앞으로 항의 시위, 보직 거부, 개강교수회의 거부 등 지속적인 투쟁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총장 선출과정에서는 어떤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으며 다만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이번 총장 선출 당시 이사회에서 공채를 통해 후보를 응모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수회도 결국은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교수회 추천 인사, 이상윤 교수 등 총 10명이 공모했으며 이에 학교 규정상 총장 임명의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수회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인정해 결국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문제”라면서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화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