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의 주거부분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회문제다. 학교 기숙사는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고 대학 주변의 높은 땅값으로 하숙이나 자취도 만만찮다. 그나마 비용이 저렴하다는 기숙사마저 최근 민자기숙사 도입으로 학생 부담이 높아졌다.
■ 민자기숙사, “수용인원 증가·우수한 복지시설” VS “비용상승·상업화 우려” =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대학생 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은 현재 학교 기숙사의 전체 수용인원이 ‘부족하다’(64.9%)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대학들이 민간자본 기숙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대학생들은 ‘찬성한다’(44.9%)는 의견이 ‘반대한다’(38.9%)보다 다소 높았다.
민자기숙사 건설을 좋게 보는 이유로는 ‘수용인원이 늘어난다’(39.4%)와 ‘복지시설을 갖췄다’(35.3%)를 꼽았다. 반면 민자기숙사 건설을 좋게 보지 않는 응답자들은 ‘비용이 너무 비싸다’(55.4%)와 ‘대학의 상업화 우려’(37.8%)를 지적했다.
기숙사 내 필요 시설로는 24시간 편의점(50.3%), 스터디룸(25.0%), PC실(11.7%) 순이었다.
기숙사에서 생활할 경우 룸메이트 인원은 남녀 모두 2인실(61.6%)을 희망했다. 룸메이트의 ‘이것만은 싫다’ 하는 점으로는 남녀 모두 ‘위생관념 상실’(65.4%)과 ‘늦은 밤 전화통화’(24.4%)를 꼽아 타인과 생활할 때 기본적인 매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기숙사 통금시간은 밤 11시가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기숙사의 통금시간으로 밤 11시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반면 ‘시험 기간, 축제기간 등 탄력적 운영’(45.6%)과 ‘자율’(36.6%)을 희망하는 응답이 높았다.
■ 63% 기숙사시설 “불만족” ... 男 ‘협소한 공간’ 女 ‘외박금지’ 불편 =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응답자들에게 기숙사 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만족한다’(37.2%)보다 ‘만족하지 않는다’(62.8%)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점으로는 남녀 모두 ‘음식조리 불가’(29.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남학생들은 ‘좁은 주거공간’(23.7%)을, 여학생들은 ‘외박금지’(17.9%)를 불편사항으로 지적했다.
기숙사 선택이유로는 남학생들은 ‘비용이 저렴해서’(75.4%), 여학생들은 ‘안전 등 믿을 수 있어서’(45.5%) 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의 부대시설(미용실, 편의점 등)은 ‘있다’(53.1%)는 의견이 ‘없다’(46.4%)보다 높았지만 아직까지는 기숙사 내 시설이 미비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학기당 기숙사 비용에 대해서는 ‘비싸다’(53.7%)는 의견이 높았다. 특히 기숙사 비용에 식권구입비가 의무적으로 ‘포함되어 있다’(65.9%)가 ‘포함되지 않는다’(30.5%)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식권구입의 경우 사용하지 않더라도 임의로 급식비를 빼거나 환불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한국외대는 급식여부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고 단국대의 경우 식사횟수나 기간, 가격에 따라 9개 유형을 나눠 선택하고 먹지 못한 급식의 금액만큼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다. 연세대는 한 학기마다 50장의 식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남은 식권은 학내 매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캠퍼스라이프 이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