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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폐지’ 봇물
SKY 등 병행대학 대다수 ‘의대 복귀’ 확정
동국대·충북대 등 2곳은 아직 결정 못 내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의대·의전원 병행 대학들이 의대 복귀 여부, 복귀 시기 등을 포함한 학제운영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의전원 체제를 선택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고려대·동국대·동아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영남대·전남대·중앙대·충북대·한양대 등 12개 의전원·의대 병행대학을 조사한 결과, 19일 현재 동국대·충북대를 제외한 모든 병행대학이 의대 복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대·의전원을 병행 운영하던 12개 대학 중 중 무려 10곳의 의전원이 빠르면 2015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서성옥 고려대 의대학장은 “최근 의대 복귀를 최종 확정했다. 20일 교과부에 의대 체제를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다만 의대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학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선교 영남대 의대학장은 “의전원·의대 병행 대학들의 경우 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등록금·학위 등에 차이가 있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더불어 의전원 수험생들이 서울, 지방 국립대, 지방 사립대 순으로 원서를 넣는 현 상황에서 영남대가 의전원 체제를 선택하면 전국 최하위권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며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 제대로 교육하려면 의대로 복귀하는 게 옳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의대뿐 아니라 대학 자체의 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전남대·한양대 등도 학내 논의를 거쳐 의대 복귀를 최종 확정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의대 전체 교수회의에서 약 85%가 의전원 폐지에 찬성했다”며 “의전원 신입생은 2014년까지만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국대·충북대 등은 의대·의전원 체제 선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교과부는 동국대·충북대의 학제운영계획 제출 시기를 이달 말까지로 10일가량 연장해줬다.

심재철 동국대 의대학장은 “학내 사정이 있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23~26일경 학내 회의가 소집될 예정이고, 이 때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의대·의전원 체제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충북대 관계자도 “의학교육체제 결정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대 법인화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8-19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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