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공립대 학생회, 서울지역대학 학생회 등 단위별 혹은 지역별 연대 체제는 있었으나 전국 대학생들이 공동 투쟁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향후 등록금 투쟁이 주목되고 있다.
연세대, 숭실대, 그리스도신학대 등 전국 80여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하 회장단)은 16일과 17일 경희대에서 연석회의 및 기자회견을 갖고 등록금 동결, 교육 재정 확보 등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 본격적인 공동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부 요구안으로는 사립대 총학생회장들의 경우 △교육부의 전면적인 감사실시 △사립학교법 개정 등을, 국∙공립대 총학생회장들의 경우 △등록금 자율화 폐지 △국립대 운영에 관한 특별법 추진 중단 △기성회와 이사회에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 등을 주장한다.
또 교육대∙사범대 총학생회장들은 △교육대와 사범대의 일방적인 통∙폐합 기도 중단 △중장기적인 교원양성임용수급정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전문대 총학생회장들은 △전문대의 실질적인 강화 대책 마련 △전문대의 학내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비민주적 학칙 개정보장 등을 요구한다.
공동 요구안을 발표한 후 회장단은 전국 3백만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동 투쟁에 들어간다.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등록금 동결을 위해 학교 예산 정보공개, 납부연기, 서명 운동 등을 실시하며 다음달 말 경에 전국 동시다발 학생 총회 및 총궐기를, 4월 2일에는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그리스도신학대 총학생회장 박정섭 군은 “등록금 인상 문제는 단지 그 한 해의 문제가 아니라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면서 “단위 학교에서의 노력만으로 이러한 현실을 바꿔낼 수 없어 전국적으로 힘을 합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회장단은‘2004 총선 전국 대학생 연대’도 만들어 대학이 속한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에게 ‘전국 대학생 요구안’ 서약서를 받기로 하는 등 총선 공동 행동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