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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는 오명 건국대총장··· 민간기업으로
오는 31일 퇴임··· “대학총장 시절이 가장 행복”
‘국제화’·‘연구역량↑’ 눈에 띄는 성과로 발전 이끌어

오명 건국대 총장이 이달 말 임기를 마친다. 오명 총장은 26일 이임식에서 “건국대에서의 지난 4년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오 총장은 민간기업의 CEO 자리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을 4차례 역임하고 언론사 사장, 한국야구위원회총재,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 등 화려한 이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 총장은 지난 2006년 9월 취임, 재임동안 건국대의 ‘국제화’와 ‘연구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간 오 총장의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것은 ‘국제화’ 부문이다. 건국대는 현재 43개국 259개 외국대학과 학술교류 협력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63개 대학이 오 총장 재임기간 새로 협정을 체결한 곳이다. 교내 외국인 유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해외파견 교환학생 수가 2006년 191명에서 올해 85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 총장은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61개 중국 대학과 교류협력 맺으며 중국 교류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중국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과 호스트패밀리 제도 도입 △중국어 원어강의 실시 △중국통상 비즈니스 전공을 신설 △12곳 중국 자매학교에 한국유학 예비반 운영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오 총장은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 가장 많은 교류와 이해가 필요한 나라가 중국”이라며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 건국대는 2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 학생 비율이 90%를 차지하는 등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오 총장이 건국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부분은 ‘연구역량’ 강화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 3명을 석학교수로 초빙,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글로벌실험실을 운영했다. 독일 프라운호퍼와 핀란드 VTT 등 세계적 연구소를 유치해 대학의 연구역량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WCU(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 사업에 6개 과제가 선정되고, 외부 연구비 수주 총액 또한  2004년 246억 원에서 2009년 118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 건국대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 총장이 대외적인 성과만큼 구성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학교 이미지가 좋아지고, 연구역량이 강화된 점은 큰 성과”라면서도 “너무 대외활동에 치우쳐 정작 학내 구조조정 등 학교 내부적인 변화추진에는 미진했던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오 총장은 민간 기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 총장은 기업에 가더라도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민간 사절로서 IT외교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 총장은 “퇴임 후에도 민간차원에서 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IT외교 계속할 것”이라며 “콜럼비아나 파라과이 같이 우리나라에 도움을 줬던 나라에 한국의 IT노하우를 전수해 신세를 갚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0-08-26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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