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들이 빚더미로 몰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해 가을 입학예정인 신입생들이 졸업하는 시점인 3년 후엔 약 2만 5000파운드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영국 대학생 재정문제를 취급하는 ‘The Push Student Debt Survey’가 139개 대학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조사 결과인 2만 3200파운드 보다 약 1500파운드 가량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마다 대학생들의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수도 런던의 경우 타 지역보다 대학생 부채 규모가 컸다. 특히 런던대 드라마학과의 경우 대학생 1인당 부채 규모가 3만 8000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대의 경우 각각 1만 6531파운드, 1만 5049파운드로 전국 평균 1만 6614파운드를 밑돌았다. 또 스코틀랜드 지역 대학들의 경우 학비가 전액 면제돼 영국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1만 파운드 이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영국 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상한제 폐지 요구를 해온터라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대학생들은 “현재 수준에서도 졸업할 때 2만 파운드 이상 빚을 지고 있는데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빚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졸업 후 연봉 규모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졸업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학 연합 관계자는 “이번 졸업세 안으로 인해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졸업생들은 파산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