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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박사과정에 해외 유학생 몰린다
학생수 10년 전 대비 4.5배 증가 … 양적 팽창
'함량미달' 교육수준 끌어올리는 게 남은 과제

중국 대학의 박사과정 수준은 낮지만 오히려 외국인 유학생들은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내 박사과정 학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박사학위 취득자의 질적인 수준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수 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국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칭화대의 경우 지난해 비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42%나 급증했다. 매년 적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하지만 박사과정 수준이 낮은 중국 대학. 중국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박사과정의 수준을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 중국, 박사과정 양에 비해 질 낮다 =
중국 내 박사과정 학생 수는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박사학위 취득자의 질적인 수준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내 박사학위 수준에 관한 연구(Doctors' Quality Research in Chin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화중과학기술대(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주 광리(Zhou Guangli) 교수에 의해 작성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수는 24만 6300명에 달하며, 이 수치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4.5배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조사결과 박사과정 학생 수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수준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교수를 비롯해 각 대학 관계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지도교수 중 46% 가량이 7명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에는 무려 47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중 13%는 한 달에 1회 정도 교수와 면담할 시간을 갖고 있으며, 3%의 학생들은 아예 지도교수와 전혀 대화조차 나누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박사과정 취득자 수에서 미국을 이미 초월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박사학위 소지자 배출 국가로 올라섰으나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인 수준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인 유학생, 중국으로 몰린다 =
중국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질적인 수준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들은 오히려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의 한 일간지는 최근 중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과 더불어 수 만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중국을 유학지로 선택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칭화대는 지난해 비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무려 42%정도 급증했다.

또 창장대의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2008년 10%에서 2010년에는 30%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

창장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이 중국대학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몰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특히 중국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던 2008년 이후 MBA 프로그램에 외국인 유학생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에 위치한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의 리디아 프라이스는 “전체 등록 학생의 37%가 해외 출신”이라면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대학을 유학지로 선택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양상도 상당 부분 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이나 중국어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중국 체류 경험이 있거나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이 앞 다퉈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예전처럼 중국에 대해 전혀 모르던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 추세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어나 중국문화 등 중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등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오랜 기간 공부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후 직장을 자리 잡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HR(인력자원)실험실이 1천 500명의 중국인 해외 유학생을 무작위로 샘플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35%가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취직한 해외 귀국파의 40%는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8-26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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