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문제는 전 지구적 이슈다. 하지만 전 지구적 대응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작은 지역에서부터 긴밀한 연계와 실천이 필요하다.”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교수는 지난 25일 고려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기후 문제는 소규모 커뮤니티부터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롬 교수는 1933년 생으로 UCLA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미국 정치학회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프랑크 사이드만상(The Frank E. Seidman Distinguished Award in Political Economy)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정치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공유재산에 대한 경제적 지배구조 분석’으로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여성으로는 이 분야 최초 수상자다. 또한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공공 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공유지의 비극’ 이론은 그의 대표적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오스트롬 교수의 강연 주제는 ‘누가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는가(Who Affects Climate Change)’.
오스트롬 교수는 기후 문제에 관해 다중심적 접근을 주장했다. 그는 1992년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등 글로벌 차원의 움직임을 언급했다. 글로벌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구체적 사례로 미국 새크라멘토의 유틸리티 커뮤니티 켐페인을 들었다. 이웃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는 운동이 이전의 정책보다 훨씬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세계적·국가적 차원에서 입안된 정책은 소규모 지역의 구체적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오스트롬 교수의 강연이 끝난 후 임혁백 고려대 정책대학원장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오스트롬 교수는 학생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는가 하면 고려대 교수·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