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곳보다 김 씨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는 곳은 김 씨의 모교였던 경성대와 한국외대. 이들 대학은 김 씨의 피랍사실이 알려진 후, 구성원들이 김 씨의 무사귀환을 가족의 심정으로 바랐던 터라 김 씨의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 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회 개최와 호소문 발표 등 분산하게 움직였던 경성대는 오늘 새벽 김 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있다.
경성대는 박경문 총장과 본부 처실장 및 신학대학 교수들이 김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부산 의료원으로 조문을 갔으며 총학생회에서는 애도의 플랭카드 부착과 함께 학생회관앞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수와 학생들이 적극 나서 김 씨의 무사귀환을 촉구했던 한국외대 역시 김 씨의 비보를 접한 후, 안타까움을 표하며 즉시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하고 김 씨의 죽음을 기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김 씨의 분향소를 조문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있으며 근조 명찰도 배포,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 |
| ▲ 분향소에에서 분향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학생들/한명섭 기자 |
또 용인 캠퍼스 아랍어과는 이영태 학과장을 비롯한 조문단을 부산에 있는 김 씨의 빈소로 보내 안병만 총장의 위로문과 조위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안병만 총장은 "김선일 동문이 당한 고통과 희생은 우리 모든 국민의 고통이며 슬픔"이라면서 "고 김선일 동문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회(의장 백종호 한국외대 총학생회장)도 즉각 성명을 내고 김 씨의 죽음을 애도한 것은 물론,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파병반대 운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백종호 의장은 "한총련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한총련은 반드시 파병을 저지하여 더 이상의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투쟁할 것임을 고 김선일씨의 영전앞에 맹세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총련은 추가 파병 철회, 서희-제마부대 철수 등 파병반대 운동을 시민, 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또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김성수 회장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면서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 씨는 현재 경성대로 통합된 부산신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 아랍어과에 편입 지난해에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