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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교수들, 제자 위한 발전기금 릴레이
김광수·성영철·장수영 교수 앞다퉈 기금 쾌척
특식제공, 강의교수 초빙, 문화행사 등 ‘다채’

최근 포스텍(총장 백성기) 교수들이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발전기금을 잇따라 쾌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것부터 강의전담교수 초빙, 학생들을 위한 문화행사 개최까지 기금의 성격도 다양하다.


▲왼쪽부터 김광수·성영철·장수영 교수.

기부 릴레이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김광수 교수(화학). 최근 대한민국 국가과학자 선정과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등 겹경사를 맞은 김 교수는 상금 3억 원 전액을 기부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포스텍 학생들이 1년 중 하루라도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포스텍은 이 기금을 김 교수의 부친 이름을 따 ‘김욱학생복지기금’으로 정하고, 학생의 날인 11월 3일 재학생 모두에게 학생식당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어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좋은 연구를 하기 어렵다”며 “가족들과 떨어져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1년에 하루만큼은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영철 교수(생명과학)는 생물학 영어강의 전담교수제도를 도입해달라며 10억 원을 내놨다.

현재 포스텍 신입생 대상 생물학 강의는 세부 전공분야별로 여러 교수들이 분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 교수는 이 같은 강의방식이 생물학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이해도를 높이기도 어렵다는 점을 들어 영어강의 전담교수 초빙을 제안하며 기금을 기탁했다.

성 교수는 “생명과학계를 이끌어나가려면 생명과학 분야와 외국어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기초교육이 중요하다”며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제도 도입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정년퇴임한 장수영 교수(전자전기공학)도 학생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행사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텍이 이공계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연극·무용·콘서트 등의 공연예술행사를 비롯해 각종 교양강좌를 열고 있다. 장 교수는 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기금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교수는 “이공계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전공지식 외에도 문화적 소양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며 “포스텍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9-04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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