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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충북대팀, 한우 진단 DNA 키트 개발
육질 조기진단 가능… 한우 생산성 향상, 경쟁력 강화

국내 대학 연구팀이 한우 고급육 형질 관련 유전자를 대량 추출, 한우 육질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DNA 키트(kit) 개발에 성공했다.

7일 영남대(총장 이효수)에 따르면, 이 대학 김종주 교수(생명공학)<사진>와 충북대 김내수·김관석 교수, SNP 제네틱스(Genetics) 박병래 박사,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연구팀은 ‘한우 육량·육질 조기선발용 DNA 키트 산업화기술 개발’ 과제를 맡아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연구팀은 한우 유전체를 해독해 원천정보인 단일염기돌연변이(이하 SNP) 310여만 개를 발견했다. 특히 한우 고급육을 결정짓는 4가지 형질 △도체중(도살 후 처리된 체중) △등심 부위 면적 △등지방 두께(지방 함량) △마블링(근내 지방도)과 관련된 SNP 192개를 최초로 발굴해냈다.

연구 결과는 SCI저널인 ‘AJAS’(아시아·호주 동물과학회지) 4월호에 게재됐으며, 192개 SNP는 특허 출원됐다. 또한 연구 결과를 활용한 DNA 키트를 개발해 현재 경북 포항과 의성에서 상용화 시범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DNA 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송아지 단계에서도 간단한 혈액 추출만으로 4가지 형질을 한꺼번에 보다 정확하게 검정할 수 있다는 것. 종모우(씨수소)의 유전적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후대검정’(progeny test)과 비교하면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정확성 제고 효과가 뚜렷하다.

김 교수는 “조기에 직접 종모우에서 추출한 혈액을 DNA 키트로 분석·평가하면 돼 한우의 유전적 개량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며 “그간 SNP 선행연구가 부족했던 탓에 진척이 되지 않았던 한우 유전자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가 상용화되면 지방 함량이 적은 고기, 마블링이 좋은 고기 등 소비자 입맛에 따른 한우를 맞춤형으로 길러낼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호에 맞는 한우 고기를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9-07 오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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